지역경제 불황으로 고사 위기에 직면한 중소상공인 지원사업비도 반영됐다. 전통시장 소비촉진을 위한 군산사랑 상품권 할인발행 지원사업,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군산해역 해삼 서식장 조성사업, 구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한 근대역사지구 홀로그램 콘텐츠 체험장 조성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 예산은 하나같이 꺼져가는 군산경제 회생의 마중물이자 불씨가 될 수 있는 시급한 현안들이다. 이마저도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국회에서 추경 예산은 낮잠을 자고 있다. 드루킹 특검법과 추경 예산안 등의 처리를 놓고 당리당략에 몰입한 여야 간의 정쟁 탓이다. 국회가 시급한 민생을 내팽개친 것이다. 그러니 국회를 아예 해산하라는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수술대 위의 응급환자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집도의들이 서로 네 탓 공방만 벌이는 꼴이다. 오죽했으면 송하진 지사가 “골든 타임이 지나간다”며 개탄했겠는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버티고 있는 협력업체들은 일각이 여삼추일 것이다. 기업이 부도나고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진 뒤 억만금을 지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국회가 눈곱만큼이라도 국민을 두렵게 여긴다면 이럴 순 없다. 시급한 민생 현안부터 먼저 처리하라. 정쟁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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