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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병증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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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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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눈에 미치는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눈에서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시세포가 있는 조직인데 당뇨병 때문에 이 망막이 망가지면서 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정진구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다.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는 특유한 망막의 순환장애가 생기는데 이를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말하며 이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과 함께 3대 미세혈관합병증 중의 하나이다.

 당뇨병이 15년 이상 있으면 대부분에서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며 당뇨망막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하면 그 후로 혈당이 잘 조절되어도 망막병증은 별개로 진행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당뇨가 원인인 만큼 철저한 혈당조절을 하는 것이 망막합병증의 발생이나 진행의 억제를 위해서 기본이 돼야 하며 혈당조절이 잘 안 되면 눈 합병증도 더 빨리·심하게 온다.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며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다. 환자 본인이 눈 증상을 느껴서 안과에 오는 경우는 합병증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주로 시력저하 증상이 있는데 망막 중에서도 가장 중심부위,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이라는 곳이 부어오르거나 심한 당뇨망막병증에서 증식 막이 생겨서 이 황반부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종류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 망막병증과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증식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약해져서 혈청이 잘 새거나 혈관이 막혀서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서서히 발생하고, 시력감퇴가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당뇨망막병증의 초기 소견에서 나타난다. 증식성 망막병증은 이처럼 혈액순환이 나쁜 곳에서 신생혈관이 생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생 혈관으로부터 발생하는 출혈에 의해 5년 이내에 실명하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으로서 당뇨 망막병증의 후기 소견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때도 있지만, 비문증(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 광시증, 변시증(사물이 비뚤어져 보이는 증상), 시야 흐림, 야간 시력 저하, 독서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혈관 투과성의 증가로 황반부 망막이 붓게 되면 황반부종이라고 말하며 심각한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 

 크게 레이저 시술, 눈속주사,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많이 진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한 시술이나 처치 없이 혈당 조절을 잘하면서 당뇨망막병증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되는 약을 처방한다. 병이 계속 진행하면 일정 단계로 진행하기 전에 레이저 시술을 하게 된다. 망막에서 시력에 중요한 부위를 남겨놓고 나머지를 레이저로 지지는 방법으로 좋은 시력을 보존하면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보통은 이 단계에서 레이저 시술을 한번 해 놓으면 추가 시술이 필요 없이 계속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병의 진행과는 별개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가 붓는 황반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황반부 레이저를 하거나 눈 속 주사치료를 할 수 있다.

 병이 많이 진행해서 눈 속에 피가 나거나 증식막이 생겨서 망막손상이 있을 때는 수술을 하게 된다. 유리체절제술 이라는 수술을 하는데, 모든 경우에서 다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출혈이나 증식막이 가벼울 때는 수술을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정진구 교수 “당뇨 진단받았다면 정기검진 통한 조기 진단 중요.”

 당뇨망막병증은 많이 진행하기 전에는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증상이 없고 시력이 아주 좋더라도 가까운 시일에 안과로 오셔서 눈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검사를 해 봐서 눈 합병증이 없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하셔야 합니다. 망막병증이 있다면 가벼운 경우는 길게는 6개월마다 한 번씩 볼 수도 있고 진행된 상태에 따라서 안과에 더 자주 다니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눈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 같은 것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적절한 혈당 관리와 정기적인 안과 검진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한번 망가진 망막은 다시 되돌릴 수 없으므로 망막손상이 적은 상태에서 당뇨망막병증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 관리 잘하시면서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받으면 시력을 잃게 되는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겠습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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