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사수해야 한다”
“한국GM 군산공장 사수해야 한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2.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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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철수 소식으로 군산시는 경제 대공황에 직면했다.

 특히, 직원을 포함 가족 등 5만여명의 생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군산공장의 폐쇄는 군산시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군산시를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몬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한 주요 인사들의 고견을 들어봤다.

 

 ▲문동신 시장

 “한미 양국의 친선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지역 희생을 감수한 군산시민의 애국심을 정부가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

 ‘한국GM 군산공장’정상화를 염원하는 문 시장이 정부를 향한 간절한 호소다.

 문 시장은 “군산공장은 단순한 자동차 생산 공장을 떠나 군산의 정신과 혼이 서린 군산시의 분신이나 다름없다”는 말로 군산공장 정상 가동에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문 시장은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을 혹독하게 질타했다. 

 “2006년 직도사격장을 한미우호 차원에서 내준 군산시민에게 한미우호의 최고 책임자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식의 한국GM 군산공장의 디트로이트 이전발언에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간곡히 희망했다. 

 문동신 시장은 “대통령을 만나면 지난해 현대중공업 가동중단 사태 시 후보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이후까지 말씀했던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의 아픔을 달래줄 것이라는 대통령님이 약속이 얼마나 지켜졌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

 “군산공장을 철수 시키기 위해 한국GM이 미리 준비해 왔다고 생각한다”

 박 의장은 한국GM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한 올뉴크루즈 판매를 위해 제대로 홍보를 했거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했느냐”고 반문한 후 “ 철저히 군산시민을 농락 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GM은 군산공장을 회생시킬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만약 정부가 나선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GM과 협상을 벌인다면 정책적으로 군산공장을 가동시키는 전제하에 GM과 하나에서 열까지 타협을 해야 한다는 것.

 박 의장은 “현 시점에서 군산공장에 대한 대책은 무조건 폐쇄 철회와 정상 가동”이라며 “이를 위해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자”고 당부했다.

 박정희 의장은 “한국GM 군산공장이 반드시 정상 가동되도록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30만 군산시민과 함께 군산공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 군산상공회의소 김동수 회장

“군산공장 정상화에 일치되게 모든 힘을 모으자”는 게 김동수 회장의 지론이다.

 김 회장은 “정부의 재정지원이 이뤄진다면 반드시 군산공장이 포함돼야 한다”며 “군산공장 폐쇄는 근로자는 말할 것도 없고 시 전역에 악영향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2차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군산공장 정상화는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군산공장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GM이 신차를 배정하면 군산공장 자체 기술력으로 소화할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군산공장은 올뉴크루즈만을 생산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따라서 시판에서 확장성이 큰 중형 SUV 배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군산공장이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수 회장은 “지역 경제가 파탄 지경인데 정파가 무슨 소용있냐”며 “군산공장 정상화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자”고 역설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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