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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옥 작가가 품은 ‘달항아리’귀한 생명이 빛나길 바라는 마음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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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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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색의 텅 빈 공간에 은은하게 내려앉은 달빛에 취해보는 시간이다. 경쾌한 하늘의 푸른빛을 벗삼아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곡선이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달항아리의 치명적인 매력에 서양화가 유승옥씨도 빠져들고 말았다.

 유 작가가 열세번째 개인전을 통해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표현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14일부터 27일까지 한문화갤러리(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255).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서울에서의 전시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달항아리 근작들을 풀어놓는다.

 “달항아리를 그리면 마음이 참 편하고 좋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작가의 대답은 작품 속에서도 그대로 뭍어난다.

 그가 표현한 달항아리 안에는 해와 달, 호랑이, 매화, 꽃 등 작가와 일상을 같이한 생명체들이 함께 빛난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한국적인 서정성을 담아낸 이미지들과 현대적 회화성의 접점을 찾아낸 듯 매우 편안하다.

 물론,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형태다.

 하지만, 형태 속에 감추어진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감상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화폭에 피어난 전통적이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짙게 풍기는 이미지들은 오랜기간 작가가 천착해온 것들이기에 살갑다.

 여기에 작가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축적, 새로운 시각과 해석이 더해져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유 작가는 밝은색을 위주로 세부묘사나 명암을 최소화하고 나이프를 이용해 마티에르 효과를 높이면서 자신만의 달항아리를 완성했다. 거친 질감이지만 편안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로 연출되고 있다는 점 또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유씨는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주와 서울, 광주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룹전과 초대전에 270여 회 작품을 출품했다. 현재 상현전, 색깔로 만난 사람들, 한국미협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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