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 72주년 기념 제14회 전국민 걷기대회 참가기
8.15 광복 72주년 기념 제14회 전국민 걷기대회 참가기
  • 이귀자
  • 승인 2017.08.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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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경의 말처럼 우리는 뼈아픈 역사를 되새겨기고 교훈을 얻어야 하겠다.

 일제강점기 35년간 우리 민족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고통과 압박속에서 나라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 선열들은 저항과 투쟁으로 독립만세를 부르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아야 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에 의해 다시 나라를 되찾은 날 광복절이 올해로 72주년이 되었다.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어나와 해방의 기쁨을 맞이했던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14회 전국민 걷기대회’가 있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가랑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는 전주하천야외광장 행사장에 도착하니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전북생활체육연합회 소속 회원들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펼쳐졌다. 본부석을 중심으로 800여 명의 남녀노소 시민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6시 30분이 되자 주최측에서 사회자가 기념식을 거행한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순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내빈으로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하여 김명지 전주시의회의장,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그리고 도 체육회와 육상연맹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백제교에서 가련교까지 왕복 3Km의 거리를 천천히 여유롭게 걷기로 했다. 대회의 취지는 연인끼리, 부부끼리, 가족끼리 그리고 동료나 친구끼리 걸으면서 8.15 광복의 의미를 생각하며 남북통일의 기원하면서 반환점을 돌아 걸어오면 되는 대회였다. 행운권 추첨에서는 세탁기와 양문냉장고 등 푸짐한 경품이 있어서 행사를 보다 뜻깊게 하였다.

 주최측에서 이왕 광복기념 행사를 하려했다면 내빈소개와 대회사, 많은 분의 축사로 인하여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기념식이 지루했다. 그리고 이왕 태극기를 나누어 주려고 했다면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이라도 외치고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걸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욕심을 더 내자면 광복절이니 다른 기념식과 달리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한다든지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히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길이길이 지키세. 광복절노래(Korean Liberation Song)라도 불렀더라면 어떠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귀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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