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대와 의료원, 전북도 극비 방문
서울 시립대와 의료원, 전북도 극비 방문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6.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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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정상화 추진과 관련, 서남대와 남원시도 잇따라 방문해 업무 협의
▲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립대 계획 수용 촉구 범시민연대는 지난 5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립대의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민일보 DB
 서울시립대(총장 원윤희)와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이 서남대 관련 업무 논의차 최근 전북도를 극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원 총장과 김 원장은 지난 4월 6일 전북도 고위직을 비공개 면담하고 서남대 정상화 추진 참여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 당시는 교육부에 관련 계획서를 제출하기 20여 일 전이었으며, 서울시립대는 서남대를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서남대교수협의회장과 남원시의원 등이 지난 14일 서남대 정상화와 관련해 서울시를 예방한 가운데 시는 “남원캠퍼스를 공유재산으로 인수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낫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지며, 2개월 전의 방문에 관심이 쏠린다. 원 총장 등은 당시 도(道) 방문에 이어 서남대와 남원시도 잇따라 찾아 관련 업무는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총장 등의 전북 직접 방문은 삼육학원과의 경합 관계에 있는 서울시립대의 서남대 인수 의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란 분석이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시립대의 서남대 의대 인수에 환영하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제시된 바 있어 더욱 주목된다. 김인호 서울시의원(민주당·동대문 3)은 지난 5월 초 공식 자료를 내고 “서울시립대가 의대를 갖춘 서남대를 인수하게 되면 1천만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체계가 강화된다”며 서울시가 서남대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서남대 인수 자금 규모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흑묘백묘(黑猫白猫)를 가릴 필요가 없다”며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1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서남대 인수가 나선다면 의회 안에서 찬반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서울시 13개 시립병원과 연계해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큰 틀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원 106명 중 전북 출신이 17명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북도는 “남원시민이 원하는 서남대 정상화 계획이 있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최근 도의회에 밝힌 바 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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