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소방서(서장 김봉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집에서 한솥밥 먹는 것도 모자라 함께 소방관 밥을 먹고 있는 소방관 부부와 함께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고창소방서는 7쌍의 소방관 부부가 있으며 같은 소방서 혹은 정읍, 김제 등 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김봉춘 고창소방서장은 각종 재난에 대한 업무와 공동육아, 가사를 병행하는 만만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행정, 화재, 구급, 구조 등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부부소방관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서로 힘든 점을 잘 이해할 수 있어 힘이 될 때가 많다는 부부소방관들은 같은 직종에 근무하면서도 교대로 돌아가는 근무 때문에 부부가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한다는 매력 때문에 현장을 누비는 일을 멈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훈-유지현 부부는 남편은 화재조사 분야의 베테랑으로 아내는 건축허가·동의 업무를 하고 있으며 남편은 소방시설관리사로 아내와 건축현장을 살피기도 하는 등 업그레이드 된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태경-장혜진 부부는 남편은 특전사 출신의 최강 구조대원으로 아내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구급현장을 누비고 있으며 현재는 구조대 팀장과 구급행정업무를 하며 구조구급대원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용범-김혜정 부부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동시에 취득한 부부로 특히 남편의 음식솜씨와 남다른 육아 솜씨는 동료여직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신영목-전명미 부부는 남편은 화재진압대원으로 아내는 구급대원으로 밤낮없이 현장을 누비지만 짬짬히 배드민턴 등 여가를 함께 하는 잉꼬부부로 유명하다.
최성용-정민희 부부는 6살,4살 딸아이를 키우는 바쁜 육아 중에도 출근만 하면 누구보다도 전문가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심정지 환자를 극적으로 소생시켜 하트세이버 배지를 받기도 했다.
노현종-이나현 부부는 5년차 젊은 부부로 소방학교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열정적으로 구급현장을 질주하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부부이다.
안광은-황선경 부부는 자녀가 어릴때는 소방관 부모를 엄청 좋아하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지금은 친구들이 소방관은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듣고는 소방관의 따뜻하면서 전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부부소방관들은 “직업이 같아 서로 큰 힘이 되고 좋은 게 많다”며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통해 멋진 오렌지 빛 제복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