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버려야 할 문화들
대학가의 버려야 할 문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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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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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의 잘못된 축하문화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있다. 신입생 환영회 등 각종축하 명목의 선후배간 축하의 자리에서 성희롱.폭력.가혹행위 등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도내 모사립 대학 가정교육학과 신입생들이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들로 부터 모욕을 당했고 선후배 대면식에서는 술취한 선배로 부터 갖은 욕설을 들었다고 한다. 또 모대학 신입 여학생은 성희롱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남자 선배들이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고 게임에 지면 벌칙으로 포옹 등을 강요하는 등 볼상 사나운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외 어느 여대생은 100여명의 선배와 동기들 앞에서 큰 목소리로 인사하라는 강요에 욕설과 야유를 들으며 인사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같은 도내 대학가의 일탈행위는 가혹행위를 당한 한 신입생이 sns에 신입생 환영회에의서 과정을 올리면서 선배로 부터 당한 신입생들이 지나친 군기문화에 대한 폭로성 고발에 의해 알려진 것이다. 대학가의 이런 작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신학기때면 일부 대학에서 빚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건전한 문화로 승화하자는 자성의 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라져야 할 잘못된 대학가의 문화들이 잔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혈기 왕성한 청년들의 패기있는 모습 정도의 행동이 아니겠느냐는 반론을 제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은 학문과 지성의 요람이요 그 주체가 대학생이다. 아직도 사회생활에 미숙한 신입생을 상대로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생명의 위험은 물론 정서에도 안맞는다. 하루 빨리 버려야 할 폭력성 문화다. 학교측은 즉각 진상 조사 나섰다고 한다. 전북경찰에서도 대학가의 갑질 횡포로 보고 적극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음주문화 등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한 대학가의 비판과 자성이 있어야 한다. 학교 측도 학생들의 건전문화 욕구를 채워 줄 문화공간 마련과 사전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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