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군산항 주력화물인 ‘차량 및 부품’이 고전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상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군산항이 취급한 물량은 수입 181만6천톤, 수출 37만5천톤, 연안 72만4천톤 등 총 291만6천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286만5천톤(수입 179만1천톤, 수출 59만9천톤, 연안 47만5천톤)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한해 군산항 전체 물동량의 25%를 웃도는‘차량 및 부품’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군산항 실적은 1천960만5천톤으로 이 가운데 ‘차량 및 부품’은 501만3천톤이다.
이처럼 군산항 물동량에 비중이 큰 ‘차량 및 부품’은 올 들어 지난해 78만4천톤의 75% 수준인 58만9천톤에 그쳤다.
이는 군산항을 통해 수출길에 오르는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의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군산항에서 선적된 자동차는 기아자동차 1만7천770대, 한국지엠 8천493대, 현대자동차 5천382대 등 총 3만9천943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는 기아자동차 1만822대, 한국지엠 5천826대, 현대자동차 5천85대 등 총 2만9천1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국내 생산이 줄면서 그 여파가 군산항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좀 더 지켜봐야지만 군산항 메인화물인 자동차 수출전선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