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이뤄지는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내년 2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노선개편 안을 마련하고 시민 의견을 거쳐 개편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번 개편안은 송천동에서 동산동 등 외곽에서 외곽으로 이동이 편리해지고, 혁신도시, 하가지구 등의 버스 이용이 쉬워진다. 또한, 완주와 전주의 연결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이동시간을 대폭 축소하는 등 시민 편의를 돕는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동서와 남북을 6개 축으로 팔달로 중심의 노선을 다변화하고, 주요 환승지점을 중심으로 이동의 편리성을 도모했다.
전주시는 6일 동별 주민설명회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한 시민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노선개편 수정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내년 2월 봄방학 기간 중 노선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그동안 팔달로 중심의 남북 단일축으로 운행돼온 시내버스 노선을 동산동(팔달로)~한옥마을, 동산동(동부대로)~아중리,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중앙동, 전주역(백제대로)~평화동, 송천동~서부신시가지~평화동, 평화동~한옥마을~우아동 등 총 6개 축을 중심으로 다양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주·완주 버스노선 개편안을 마련했다.
노선개편 이후 현재 운행 중인 122개 노선 중 56개 노선은 현행대로 유지되고, 34개는 부분 개편된다. 또, 중복노선 30개가 폐지되는 대신 전주시내 9개 노선과 완주군 지간선 14개 노선이 각각 신설돼 총 116개 노선으로 감소한다.
세부적으로는 안행로와 신덕마을 등 기존 시내버스 미운행지구에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서비스가 부족했던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하가지구 등 신규개발지역에는 시민들의 이동수요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한다. 또, 송천동과 동산동을 잇는 노선, 송천동과 전주대를 잇는 노선 등 기존에 없던 신설 노선구간을 통해 이동의 편리성을 도모했다. 혁신도시에서 전북대학교까지의 이동시간이 70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드는 등 신설 노선을 통해 획기적으로 이동시간을 줄였다.
시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평균배차 간격이 4.6분 감소하고 평균운행거리도 한 대당 12.1㎞ 줄어드는 등 시내버스가 더 빨리 더 자주 다니고, 시민들의 버스 탑승 대기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내년 2월 노선개편 시행 전부터 한 달간 노선개편 관련 홍보 및 시민들의 전화민원에 응대할 수 있는 전담 안내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시 송준상 대중교통과장은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개편에 따른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선개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