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외국어 공부는 과거지사로”
[장쑤의 한인사회] “외국어 공부는 과거지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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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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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호 대표를 만난 것은 난징사범대학교 수이위안(隨園) 캠퍼스에서였다. 11월 1일, 한국 (주)에버트란사는 난징사범대 수이위안 캠퍼스에서 80만 위안 상당의 ‘VisuaITran’ 컴퓨터 보조번역 소프트웨어와 200명 번역자가 공동으로 완성할 수 있는 대형 번역프로젝트용 ‘VisuaITran LKMS 서버 버전’ 한 세트를 기증하였다. 한국 (주)에버트란사의 이청호 대표이사가 기증식에 참석하였다.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 발전 전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는 올해 초 구글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한국 이세돌 9단 간의 ‘세기의 대결’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이 4:1로 대승을 거두었다고 하였다. 대결은 비록 끝났지만 인류에게 남긴 메시지는 크다고 하였다. 어떤 평론가는 ‘로봇이 인류를 싸워 이겼다고 하면서 컴퓨터 시대가 진정으로 도래하였다’고 하였다. 머지않아 스마트 휴대전화, 사무 자동화 시스템, 인터넷+, 위챗, 전자상거래, 온라인뱅킹 등 일련의 익숙한 전자제품과 전자 소프트웨어가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업무방식을 바꿔놓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컴퓨터 보조 번역 소프트웨어의 탄생은 인류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대표는 한국 (주)에버트란사가 아시아에서 유일한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번역기술 협력 파트너라고 소개하였다. 지난 10년 간 해당 회사는 VisuaITran등 여러 개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는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60여 개 어종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에버트란사는 번역 소프트웨어 제품을 연구·개발하여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2014년부터 시작하여 중국 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였다. 2년 간 회사는 베이징제2외국어대, 다롄(大連)외국어대, 둥난(東南)대, 난징사범대 등 중국의 7개 일류 대학에 무료로 700만 위안 상당의 VisuaITran 번역 소프트웨어제품을 기증함으로써 중국 관련 교육사업에 특별한 기여를 하였고 충분한 긍정을 받았다.

“지금은 컴퓨터 보조번역 소프트웨어의 번역 수준이 인간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에 따라 번역 수준이 인간을 추월하는 것은 결코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처럼 인간을 이길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이 굳이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외국인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외국어 공부가 과거지사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대표는 번역 소프트웨어의 미래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에 의하면 오늘날 중국 대학에 번역 소프트웨어를 기증하는 것은 중국 학생들에게 이 제품을 보급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조금 더 일찍 제품을 접촉하고 익숙하게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향후의 개선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대표는 난징사범대 수이위안 캠퍼스에서 회사에 기증할 기회를 마련해준 학교 측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그는 난징사범대 교수와 학생들에게 번역 소프트웨어를 기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하였다. 한편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그 다음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진행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에 소프트웨어의 기능과 사용방법을 터득하게 함으로써 향후의 사용에 편리를 제공하겠다고 하였다.

기증식에서 난징사범대 판바이치(潘百齊) 부총장이 학교를 대표하여 에버트란사의 기증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이청호 대표이사에게 난징사범대의 역사, 학과 특색, 현황, 국제화 건설 목표와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의 학습 상황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청호 대표이사는 에버트란사와 난징사범대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소프트웨어가 학교에서 새로운 번역인재를 육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리쭝장·李宗長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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