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한 달 새 30% 뚝, 폭염에 가뭄 비상
저수율 한 달 새 30% 뚝, 폭염에 가뭄 비상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8.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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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저수지 저수율이 한 달 새 큰 폭으로 줄어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가뭄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저수율은 54.9%(377백만 톤)으로 평년(72%)의 76.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도내 평균 저수율이 85%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한 달 새 30%가 뚝 떨어진 셈이다.

최근 2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356mm, 평년(586m)의 60.8% 수준으로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폭염과 무강우로 인한 가뭄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전북 지역 내 폭염이 지속할 경우 조만간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전북도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가뭄 주의단계’는 누적 강수량이 평년대비 70% 미만이고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70~61%인 경우 발령된다.

도는 올해 본답급수가 완료되는 9월 20일까지 농업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수리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농경지 등에 가뭄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9월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저수율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14개 시군과 농어촌공사에 공문을 보내 지역별 상황에 맞춰 가뭄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도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지역별 가뭄현황 모니터링 및 가뭄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강수, 저수상황, 가뭄발생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물이 부족한 지역에 대해서는 가용 가능한 인력, 장비, 예산 등을 통해 긴급 용수공급대책을 추진하는 등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북도 강승구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및 무강우로 인해 타들어가는 농업인의 마음으로 가뭄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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