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찾은 태권도 명가 ‘리 브러더스’
전주대 찾은 태권도 명가 ‘리 브러더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07.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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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명가로 잘알려진 ‘리 브러더스’의 맏형이 전주를 찾아 왔다.

재미교포 태권도 사범인 이현곤(69) 씨가 21일 전주대 태권도 시범단 학생들을 찾아와 특강을 했다.

21일 이현곤 사범은 이날 특강에서 “지구촌 어디를 가든 태권도장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고, 한국말 구령이 울려 퍼져 사실상 한국의 영토라 할 수 있다”며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이 이 좁은 땅에 갇히지 말고 오대양 육대주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던지라”고 말했다.

이 사범은 동생 5명과 함께 ‘태권도로 세계를 정복한 이 브러더스(Lee Brothers)’로 불린다.

6형제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태권도장이 70여개나 된다.

맏형인 이 사범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태권도 공인 9단이다.

29살에 태평양을 건너가 40년간 지도자로 활동하며 2만 여명의 지도자를 길러냈고 현재는 워싱턴DC 인근 헌던시에서 사범만 20여 명을 거느릴 정도로 큰 도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도 헌신적이다. 매년 한 두 차례 주변 학교를 찾아 불우 학생과 운동부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인을 위한 캠프도 지원한다.

덕분에 지난 2006년에는 버지니아주 의회로부터 ‘훌륭한 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사범은 올해 10회째인 무주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도 매년 빠짐없이 나와 코칭ㆍ통역 안내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

나머지 동생들인 강석(7단)ㆍ준혁(9단)ㆍ병석(7단)ㆍ상호(7단)ㆍ정호(6단)씨 등도 모두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 중이며 이들 6형제 문하생들은 매년 11월이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태권도대회(Lee Brothers’ Cup)를 20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

이현곤 사범은 “태권도를 배워 내 인생이 바뀌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 6월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 대회가 지구촌 태권도인들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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