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진안 청자가마터 현장설명회
국립전주박물관, 진안 청자가마터 현장설명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6.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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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청자가마터 현장 모습

 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이주헌)은 29일 오후 3시 전북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에서 초기청자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고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도통리 초기청자 가마에 대한 발굴 조사에는 조사지역의 한계로 가마의 일부분만 조사됐지만, 드러난 가마의 길이가 21m이고 연소실(燃燒室), 소성실(燒成室), 출입시설 등 세부구조가 잘 남아있다.

 가마는 처음에 바깥벽이 벽돌로 정연하게 축조됐다가, 점차 안쪽으로 진흙과 갑발(도자기를 굽던 큰 용기)을 이용해 축조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학계에 따르면, 초기청자를 생산하던 가마는 처음에는 벽돌로 만든 가마(塼築窯)를 사용하다가 이후에 점차 진흙을 사용한 가마(土築窯)로 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한 자문회의에서 이번에 조사된 도통리 가마가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이행하는 축요재(가마 재료)의 변화양상을 명확히 보여줘 학술적인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검토됐다.

 또한 축조된 시기는 10세기 중반 경으로 파악됐으며, 가마의 구조가 잘 남아있어 초기청자 가마의 구조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데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 바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날 현장설명회에 앞서 관련 전문가들과 2차 자문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생산과정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 계획을 수립해, 전북지역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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