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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술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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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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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 중독자는 스트레스에 굉장히 예민하고 취약하기 때문에 환자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불안감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가족이나 친구, 부부 관계에서도 흔히 조언이 아닌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는 가족을 탓하거나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고, 다만 너의 건강이 더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자신의 성격이나 의지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알코올 중독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병일 뿐이고 이 병을 같이 가족이 함께 이겨나가자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중독에 대해 점검했다.

 ▲ 알코올 중독이란?

 알코올 중독이란 술을 마시면 나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이고 강박적으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 중독을 나쁜 습관이나 성격의 문제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심리적, 육체적 의존성을 특징으로 하는 엄연한 뇌의 질병이다.

 ▲ 알코올 중독의 원인

 알코올 중독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와 학회에서 시행된 연구를 통해 알려진 사항은 유전적 요인과 생물학적 원인, 사회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가족 중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거나, 직업적이나 환경적으로 술에 접할 기회가 많을 사람일 경우 알코올 중독의 위험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크다고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회식 같은 음주문화로 인해 술을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 술을 잘 마시는 게 남자답다든지 술에 비교적 관대한 인식 같은 사회적인 원인도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알코올 중독의 증상

 우선 가장 먼저 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간은 우리 몸 안의 나쁜 독소를 제거해주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간은 원래 아주 튼튼한 장기인데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지치게 된다. 그러면 간은 제 역할을 못하게 되고 우리 몸의 피와 모든 장기에 나쁜 균들이 떠다니게 되어 위장과 식도에 염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소장과 대장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염증은 술을 끊고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을 취할 경우 곧 회복이 되지만 지속적으로 술을 마실 경우 점점 악화되어 수술이 필요한 질병으로 커지기도 한다. 또한, 술은 뇌의 건강에 아주 나쁘다. 뇌실질의 위축을 일으켜 일시적 기억상실 (black out)을 일으키거나 불면증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치매를 불러오기도 한다. 또한, 알코올 중독은 질환과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의 정신 질환을 초래하기 때문에 더욱 치료와 예방이 중요한 병이다.

   
 
 ▲ 알코올 중독의 진단

 알코올 의존 증후군은 지난 1년 동안 술을 조절할 수 없을 만큼 마신 적인 얼마나 많은지, 음주 혹은 숙취로 사용한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음주로 인하여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등등 사회적 기능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알코올 내성이나 금단 증상의 여부로 좀 더 세분화되는데 내성이란 점차 견딜 수 있는 술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즉, 처음에는 1병만 마셔도 취하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1병으로는 취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2병, 3병에 이어 취하기 위해서 마셔야 하는 술의 양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금단 증상이란 일정기간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던 사람이 술을 안 마시게 되면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인데 식은땀이 나거나, 손을 떠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금단 증상이다.

 맥박이 빨리 뛰고 불안해지고 짜증을 낸다거나,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있다. 다시 간절히 술을 원하게 되며 이런 금단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환시가 보이거나 간질, 발작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 알코올 중독의 치료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몸에 축적된 술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해독이라도 한다. 해독의 기간은 술을 마신 기간과 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 기간에 보통 환자는 손떨림과 불면증, 심계 항진 등의 많은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금단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로라제팜 같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로 안정을 취하거나, 기본적인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비타민이 들어 있는 수액 처치를 하기도 한다.

 해독의 과정이 끝나면 금단증상도 안정되고 간과 뇌가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이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몸이 좀 회복되면 환자들은 또 술을 마시고 싶다는 욕구가 떠오른다. 이를 갈망이라 알려졌다. 알코올 치료의 두 번째 단계는 이 갈망 감을 다루고자 항갈망제 치료를 시작하거나 환자가 다시 음주를 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대한 인지치료, 동기화 치료 등의 상담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환자가 실제로 술을 끊으려는 강한 의지를 확립할 수 있게 자존감을 높이고 의지를 고취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을 위한 단계로 술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가족과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상담이나 혹은 중독자들의 자조 모임, AA (alcoholic anonymous), 상담센터 등이 도움될 수 있다.
 

   
 
 <전문가> 박종석 전북 마음사랑병원 중독치료센터 진료과장

 “중독을 흔히들 마음의 병, 의지의 병이라 얘기들 하고 있다. 물론 중독은 마음의 병이다. 하지만, 환자분들과 가족, 일반인분들이 흔히들 하시는 오해처럼 이것이 의지와 자제력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박종석 진료과장은 알콜 중독 치료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박종석 과장은 이어 “마음사랑병원에서는 알코올 중독 환자들을 위한 중독 전문병동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며 “타 환우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중독 세부전공을 수료한 정신과 전문의와 중독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로 이뤄진 치료진으로부터 체계적인 치료와 상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또 “알코올 환자의 자존감과 특수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치료보다는 치유에 초점을 맞추어 보다 빨리 보다 안전하게, 환자들이 가족의 품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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