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배제, 도민들 반발
한은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배제, 도민들 반발
  • 장정철 박진원 기자
  • 승인 2016.05.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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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오는 6월 1일부터 5대 광역본부에 이어 인천본부와 강원본부에서 화폐수급업무를 개시하는 가운데 전북본부가 배제된 것과 관련, 지역 상공인들과 도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지역 상공인들의 협의체인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선홍)는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복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번 화폐수급업무가 재개되는 인천본부의 경우 화폐 수송거리가 경기본부(수원)와 본부(서울)까지 약 40-50km인 반면 전북본부(전주)의 경우 광주전남본부와 대전충남본부까지 거리가 약 80-100km 임을 감안할 때 원거리 화폐 수송에 다른 비용 발생과 리스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전주시는 금융산업 특화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3대 지방은행이자 서부권역 유일의 지방금융지주사인 ㈜JB금융지주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위치해 있음을 감안할 때 화폐수급업무의 재개는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역시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위해 도내 금융권에 이어 전북상공회의소 협의회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전북애향운동본부와 함께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30일 이선홍 전북상공회의소 협의회 회장을 면담하고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위한 공동 대응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화폐수급업무 재개에 힘을 모은다.

시와 전북상공회의소 협의회는 전북애향운동본부 등과 연대해 화폐수급업무 재개 필요성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한 도민서명운동도 전개한다. 도민들의 염원이 담긴 성명서는 오는 6월 중 한국은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 소재 주요 금융기관 및 지점 대표들도 지난 27일 김승수 전주시장과의 조찬 간담회를 계기로 각 금융기관 본부차원의 대응을 이끌어냈다.

이선홍 전북상협 회장은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화폐수급업무가 개시된다면 전북지역의 금융기관이 화폐 수송에 있어 부담이 경감되고, 지역 내 화폐수급이 더욱 원활해져 전라북도의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장정철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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