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조찬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숙박한 후 둘째 날인 이날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모처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콩나물국밥을 함께하며 1시간 이상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찬 회동은 문 전 대표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20대 총선과 지역민심, 더민주당의 향배 등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문 전 대표는 송 지사와의 조찬 이후 새만금 현장을 둘러본 뒤 익산 원불교본부를 방문해 종단 지도부를 예방하고 원불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문 전 대표가 전북 정치의 정점에 있는 송 지사를 비밀리에 만나고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을 방문한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나름대로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광주·전남과 다른 정서를 가진 전북을 지렛대로 삼아 호남 민심을 껴안고, 내년 대선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려는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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