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동 원사, ‘헌혈 400회’ 기록
노규동 원사, ‘헌혈 400회’ 기록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02.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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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37년간 헌혈

 현역군인이 지난 37년간 400회에 걸쳐 헌혈을 해 ‘헌혈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다.

 그 화제의 인물은 익산 금마에 소재한 천마부대(제7공수여단·7557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노규동 원사(54)다.

 노 원사는 7일 원광대학교내 있는 익산 헌혈의 집에서 ‘헌혈 400회’를 기록했다.

 노 원사는 지난 1978년 헌혈을 시작한 이래 군 복무중 꾸준히 헌혈을 실시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참군인’이면서 생명 나눔에도 앞장선 ‘헌혈 나눔 전도사’의 역할을 해왔다.

 노규동 원사는 지금도 한 달에 두 번씩 익산 헌혈의 집에서 헌혈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백혈병을 앓고 있던 6살배기 아이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헌혈 유공으로 노 원사가 받은 표창은 셀 수 없을 정도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은장(30회)과 금장(50회), 보건복지부장관상, 천마부대장 표창을 비롯해 김대중 대통령의 격려서신도 받았다.

 노 원사의 ‘피로 나눈 국민애’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78년 서울 명동성당 인근 성모병원에서의 첫경험이 시작이었다.

 어릴 적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그는 병원에 ‘헌혈’이라고 적힌 문구를 본 후 스스로 발길을 옮겨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1년 평균 5회 정도 헌혈을 하다가 1998년 “혈액이 부족해 수입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간호사의 말을 듣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한 달에 두 번씩 헌혈해 국민의 생명도 살리고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노 원사는 “이번 400회 기록은 어찌 보면 대단하게 보이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국민 400명이 한 번씩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혈은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행”이라며 “나의 동료들과 후배들을 비롯한 건강한 성인 남녀들이 작은 실천 큰 사랑을 할 수 있는 헌혈에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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