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과 금산사, 그리고 금평저수지
모악산과 금산사, 그리고 금평저수지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4.03.28 15: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의 어머니 산 모악산, 모악산이 병풍처럼 휘감은 천 년 고찰 금산사, 모악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을 담고 있는 금평저수지(일명 오리알터) 그리고 금평곁길.

 모악산 인근 대지에서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 싱그러움을 더하게 하고, 모악에 이르는 길 곳곳에는 매화꽃과 개나리가 만개해 화창한 날씨와 함께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산 허리 양지바른 곳에서는 벌써 진달래가 피어나고 있고, 벚꽃은 봄을 시샘하는 추위에 주춤주춤 꽃망울만을 만들어 놓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

 모악의 봄! 싱그럽고, 풍요롭고, 아름답고, 평화롭다.

 ▲모악산, 금산사

 모악산 금산사 주차장에 이르면 넓은 주차장에 나무들이 촘촘히 심어져 있고 여기에 실개천이 조성돼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어 주차장이라기보다는 정원 같은 느낌이 든다.

 주차장 한켠은 아름드리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평상들이 설치돼 있어 주차장에서 부터가 힐링하는 느낌이다.

 봄이 무르익는 4월 중순쯤이면 주차장은 화사한 봄꽃과 싱그러운 연록의 나뭇잎들이 관광객들을 반기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는 발벗고 냇물에 발을 담근다.

 금산사 문화재 관람이 무료화가 되면서 주차장과 상가를 지나 금산사에 이르는 길은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안내소를 지나 금산사에 이르는 길은 모악산 정상에서부터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이 있고, 아름드리나무와 갖가지 야생화들 천국이다.

 여기에 계곡 입구에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놀이터가 조성돼 있어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어진 계곡 주변에는 잔디광장과 평상, 벤치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물소리, 새소리, 봄바람소리 들으며 힐링하는 장소로는 전국 최고일 것이다.

 계곡 주변과 금산사에 이르는 길, 그리고 금산사는 꽃망울을 터뜨리고 낙엽에 피어나기 시작하는 4월이면 화사한 벚꽃과 연록의 낙엽들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와 싱그럽고 화사함을 선사한다.

 호남 제일의 고찰로 손꼽히는 금산사에서는 국보 62호인 미륵전을 비롯해 보물 27호인 육각다층석탑, 25호인 오층석탑, 26호인 방등계단 등 소중한 문화재들이 있고, 이를 차례대로 따라가다 보면 우리 민족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모악산의 67%가 김제시 관할이고 모악산을 상징하는 사찰이 김제 금산사로 전국에 잘 알려진 가운데 김제시는 2008년 ‘모악산 명산만들기’를 선포하고 모악산을 전국의 최고의 명산으로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악산 캠핑파크

 모악산 캠핑파크는 김제시가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에 공모선정돼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성한 캠핑장으로 모악산관리사무소 옆 약 1ha 면적에 캠핑사이트 36면(오토캠핑 11면, 일반캠핑 25면)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모악의 봄을 느끼며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모악산 도립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입지환경과 전주, 익산, 정읍 등 인근 도시민이 찾기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도시민의 휴양 수요에 맞춘 만족도가 높은 캠핑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생태주차공간에는 모악산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에 맞춰 잔디블럭포장과 경관 수목이 식재돼 있고, 모악산 등산로와도 연결돼 있어 캠핑을 즐기다 등산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료로 금산사 관광도 덤으로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김제시는 모악산 캠핑파크가 캠핑객뿐만 아니라 모악산 등산객과 금산사 탐방객, 금평곁길 등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공원 인프라를 구축해 주변 상권 등과 연계한 지역경제와 도립공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하고 있다.

 ▲금평저수지(오리알터) 금평곁길

 모악산 정상에서부터 흘러온 물이 모여 만들어진 금평저수지, 물 위에 설치된 데크를 걷고, 산자락을 돌아 걷기도 하며, 저수지 둑을 돌아 한 바퀴 걷고 나면 힘들다기보다는 건강해졌다는 느낌이다.

 둘레길에 피어난 노오란 개나리와 매화꽃, 물에서 한가히 노니는 오리들, 그리고 금방이라도 피어날 것 같은 물기를 담뿍 먹은 꽃봉오리들, 막 피어난 연록의 버드나무 가지들이 반기는 금평곁길은 ‘오리알터’라 불리는 자연 그 자체이다.

 지금도 지역 주민과 인근 도시의 많은 관광객이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이 찾아 둘레길 한 바퀴 여유롭게 돌고 인근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봄의 아름다움을 음미한다.

 금평곁길은 김제시가 2009년부터 연차적인 사업을 통해 금평저수지 둘레를 걸어서 한 바퀴를 산책할 수 있게 만든 산책코스로, 총 길이는 3.5km이며 한 바퀴 순환 산책하는 데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모악산과 연계된 금평곁길 주변 아름다움과, 오리알터라 불리는 금평저수지의 때묻지 않은 풍경은 힐링 코스로 전국 최고라는 소문을 타며 김제뿐만 아니라 전주 등 인근 도시와, 금산사를 방문한 관광객과 모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도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모악산의 67% 정도가 김제시 관할이며, 7개 노선 33.3km 지정 탐방로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산사, 귀신사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이 있는 곳이다”며, “지속적인 관리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탐방객의 이용에도 불편이 없는 전국 최고의 대표적인 명산인 모악산의 이미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은영 2024-03-30 23:09:26
금산사가 무료화 된줄 몰랐네. 그 앞 카페는 몇번 가봤는데. 다음번엔 금산사도 들어가봐야겠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들었는데 궁금. 나와서. 금평저수지 한번 걸어주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면 하루 코스 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