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도로 왜 손댔나…시민 불편 커지는 ‘충경로 개선사업’
멀쩡한 도로 왜 손댔나…시민 불편 커지는 ‘충경로 개선사업’
  • 김양서 기자
  • 승인 2024.03.24 19: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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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경로 공사로 인한 교통정체로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이수훈 기자

전주시의 주요 대동맥 가운데 한 곳인 충경로 도로환경 개선사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출퇴근 시에는 거의 주차장화 되고 있는 차량 정체와 인도 곳곳에 쌓인 공사 자재 등으로 자동차와 시민들 모두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

충경로는 특히 운전자들과 시민 통행에 그다지 큰 불편이 없었는데도, 도로환경 개선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대대적인 공사를 장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민들은 왜 멀쩡한 도로와 인도를 뒤집어 엎는지(?) 모르겠다.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모르겠다면서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민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본보는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소재 충경로 도로환경 개선사업 공사현장을 찾았다.

충경로 도로는 4개 차로가 2개 차로로 축소 운영되면서 차량들은 좀처럼 앞으로 진행하지 못한 채 정지돼 있었다. 극심한 차량정체와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었다. 실제, 정체된 교통상황에 몇몇 오토바이는 인도로 주행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동 킥보드를 수거하는 트럭도 인도 주행을 하다 경적을 울려 서있던 보행자가 급하게 피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또한 공사 자재들이 인도 곳곳에 쌓여 있어 보행자들은 이리저리 피해 길을 지나고 있었다. 강풍이 부는 날씨에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분진 때문에 인근 상가들과 보행자들의 불편은 커 보였다.

운전자 이 모(36)씨는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충경로를 항상 지나는데 공사가 어느 순간 갑자기 다시금 진행됐다. 차선이 축소돼 아침에 10분~15분 정도가 정체돼 출근시간에 늦은 적도 있다”며 “퇴근시간도 마찬가지로 너무 밀려 스트레스다. 충경로 공사 때문에 시민들이 피해를 받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멀쩡한 도로를 왜 손댔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시민 한 모(26)씨는 “충경로 인근에 위치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평소 이곳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승·하차 하고 있지만, 현재 버스가 우회하고 있어 더 거리가 먼 버스정류장에 내리는 것에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요즘같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공사현장 근처를 지날 때마다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날린다. 인도에 쌓인 공사 자재들도 길을 막아 불편하다. 시민 불편이 크다는 점을 왜 모르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는 4월 말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고 시민들이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최대한 빨리 공사를 끝내기 위해 오전 7시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있다”며 “분진의 경우 블럭 공사를 위해 규사를 사용하고 있어 강풍이 부는 날씨에 더 많이 날려 시민들이 더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주의해달라고 지시하고 있다. 인도에 쌓인 자재들은 도로포장이 완료된 곳에 옮길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쳐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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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랑2 2024-03-26 12:34:18
김승수 전임 시장이 발주했나요? 현 우범기 시장이 발주했나요? 공사 기간이 너무 길어서, 걷는 사람도 없는데, 이유를 알수가 없네.
전주시민 2024-03-26 10:39:42
시민 혜택이나 복지는 전라북도에서도 꼴지 인 전주시...
그렇게 돈 많으면 시민들 한테 돈 이라도 나눠 줘라.
그러면 다른 시도 사람들 한테 욕을 얻어 먹더라도 화는 덜 나겠다.
무능의 극치 인 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