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와 ‘세계 물의 날’
전북특별자치도와 ‘세계 물의 날’
  • 강해원 전북특별자치도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24.03.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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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원 전북특별자치도 환경녹지국장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모든 생명체가 물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보존해야 하는 환경이다. 그러나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과 바다가 오염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유엔에서는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물은 인류의 삶과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지만 때로는 극한 가뭄과 홍수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2023년에 우루과이에서는 기상관측 74년이래 가장 적은 비가 내리며 최악의 가뭄으로 수돗물 공급 중단까지 고려할 정도의 식수 부족에 직면했었고, 리비아에서는 열대성 폭풍으로 인해 댐이 무너지면서 대규모의 홍수가 발생해 1만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2년 11월부터 광주, 전남지역의 가뭄 장기화에 따른 물부족 상황이 심각해져 제한급수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실제로 완도 등 일부 섬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여름이 되자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였다. 장마가 한달간 지속됨에 따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 호우피해가 발생하였다.

 우리 도에서도 작년 봄철 섬진강댐의 저수율이 19%까지 떨어져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는 와중에, 7월에는 시간당 30mm이상의 돌발 강우가 군산, 정읍 등에서 11회 발생하고, 익산에서는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500mm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 범람, 농작물, 주택 침수로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약 642억의 피해를 입었다.

 최근 일상화된 기상이변으로 극한 가뭄과 홍수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여 안전한 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2024년 새롭게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물 확보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먼저 가뭄취약 지역과 취약계층의 물복지 확대를 위하여 상·하수도 시설 확충, 군산시 명도, 말도 등 도서지역의 식수원 개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 사업으로 맑은물 공급을 추진한다.

 둘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전하고 깨끗한 상수원 관리를 위하여 우리도의 주요 광역 상수원인 용담댐 및 옥정호 장기 수질관리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지난 3월12일 용담호 수질보전협의회를 발족하였으며, 녹조 발생 예방을 위한 야적퇴비 관리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셋째, 이상기온과 가뭄이 빈번해짐에 따라 정읍권 광역상수도의 안정적인 물공급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읍지역 생활용수를 용담댐 광역상수원으로부터 비상 공급 할 수 있도록 비상연계망 구축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넷째, 홍수 피해 사전예방을 위하여 이·치수를 고려한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웹지도를 기반으로 한 지방하천 통합 DB 구축, 남원 율천, 진안 정자천 등에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하여 안전한 하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함께 누리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다. 모두의 실천과 지속 가능한 물 관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에 첫 번째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전북자치도는 도민의 물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강해원 <전북특별자치도 환경녹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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