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고속철도화 사업, 속도가 관건
전라선 고속철도화 사업, 속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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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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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전주~남원~여수를 잇는 전라선의 고속철도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새만금잼버리 파행에 따른 새만금SOC예산의 대폭삭감과 일부 복원 등 지역현안들이 현정부 들어 터덕거리는 현실에서 전라선 고속철도화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겨냥한 선심성 공약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면 무엇 보다 사업추진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속도전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스무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180㎞)고속화를 통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지역 현안이었다. 전라선 KTX는 지난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박람회를 앞두고 개통했지만 굴곡 노선 등이 유독 많아 경부선이나 호남선과 비교해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그런 전라선의 고속철도화를 통해 속도를 현재 시속 120~130㎞에서 250㎞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연말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 대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한데 이어 최근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사업 추진 계획을 천명함에 따라 사업추진의 탄력이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1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 엑스포역까지 현행 3시간대에서 2시간대 주파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 현재 용산역~전주역 구간 KTX운행시간이 짧게는 1시간33분에서 많게는 2시간 27분(서대전 정차)까지 걸리나 이 역시 1시간1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1조8천93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1천48명의 고용유발 효과등은 국가균형발전이나 소멸위기 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단비가 될 전망이다.

차별과 소외로 낙후된 전라선의 고속철도화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 구현’이라는 국정목표에도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와 과감한 재정투자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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