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공천 지연…현역도 속 탄다
민주당 전북 공천 지연…현역도 속 탄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2.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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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전북지역 22대 총선 공천이 늦어지면서 각종 억측과 전망이 난무하고 있다.

15일 민주당은 24개 선거구에 대한 제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선 지역구 14곳, 단수지역 10곳을 추가로 확정했다. 지금까지 3차에 걸쳐 72개 선거구 심사 결과를 마무리 한 것.

하지만 전북은 10개 선거구중 익산갑 단 1곳만 김수흥·이춘석 후보의 경선을 결정을 뿐 나머지 지역은 요원하다. 광주광역시는 8개 선거구 중 5곳을 현역이 포함된 경선지역으로 확정한 것과 대비된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전북지역 공천 지연을 국회의 선거구획정 미확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식하면서도 민주당 고도의 선거전략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상황과 여론을 지켜본뒤 민주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전북, 전남 공천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선출직 평가에 따른 하위 20% 적용과 현역 교체지수, 전략공천 등이 민주당 공천의 막판 변수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민주당이 시스템공천을 주장하고 있지만 하위 20% 해당자와 교체지수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역내 여론이 평균 이하인 현역에 대해서는 불출마 권유나 향후 경선후보 압축 과정에서 탈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72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지만 공관위에서 현역의원의 공천 탈락은 단 1건도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텃밭인 영남에서 현역의원 물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지역 공천 지연과 관련 “아직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현 시점에서 공천을 하는 것도 무리가 있지만 그동안 있어왔던 정치적 관행을 생각하면 꼭 맞아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이와 관련, “여론의 흐름과 여론조사 결과를 생각하면 전북지역도 현역 단수공천 선거구가 최소 3곳”이라며 “최소한 전북도 한 두 곳은 단수공천 결정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들의 초조감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 소속 A의원은 “현 시점에서 전북 공천은 3월 초를 넘길것 같다”며 “속이 타들어 간다”고 현재 심정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의 선거구 획정과 무관하게 전북 10개 선거구 중 6곳에 대해 단수공천을 했다.

전주을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을 비롯 전주갑 양정무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장, 익산갑 김민서 전 익산시의원, 익산을 문용회 전 전주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정읍·고창 최용운 전 인천펜싱협회 부회장, 남원·임실·순창 강병무 전 남원축협조합장을 각각 공천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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