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안전 체계적 교육 강화해야
재난 안전 체계적 교육 강화해야
  • 이정옥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전북 대표
  • 승인 2023.12.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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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전북 대표

지난 11월 30일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경주시 문무 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즉각적으로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조정했다. 울산은 계기진도가 4(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는 잠에서 깰 정도), 경남·부산은 3(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강원·대구·대전·전북·충북은 2(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로 다수가 이번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미소지진을 포함해 한반도에서는 총 75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99번이었고, 가장 강했던 지진은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지점에서 발생한 4.5 지진이었다.

올해 지진의 공포는 동해 해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전북지역도 올해 7월 29일 오후 7시7분59초경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이처럼 대한민국 전역은 더 이상 지진에 안전성을 보호받을 수 없는 상황이며,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한 대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재난 대응 역량 향상시킬 수 있는 커리큘럼이 제공 및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전라북도 도내 재난 관련 기관은 임실에 위치한 119 안전체험관(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호국로 1630)이 있다.

교육, 체험, 놀이를 결합한 신개념 에듀테인먼트 시설로써 재난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종합 안전체험관이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동아리, 동호회, 기업체, 가족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고, 이 밖에도 재난을 비롯한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지진 상황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지진체험차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특수한 차량이나 이동식 구조물로 제작되어 있으며, 지진 발생 시 흔들림과 소리 등을 재현하여 사람들이 실제 지진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 가짜 건물 구조물이나 가구 등도 설치되어 현실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지진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력을 향상 시킬수 있으며, 재난 안전 교육 강화를 위한 중요한 교육 도구로 사용된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무서운 상황에 해당 되며, 이것을 대비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때이다.

필자는 안실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의 전라북도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의 생활속 안전을 위한 교육과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전라북도에는 119안전 체험관이 있기는 하지만 시민과 학생들에게는 홍보가 덜 되어 있어서 생소한 현실이다.

이번 경주 지진의 경험 하면서 전라북에서도 시민이나 학생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좀더 적극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지각하게 되었다.

하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 차원에서 체계적인 운영과 전문적인 강사 관리로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며, 다양한 자료와 프로그램개발을 통해 체계적 교육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전라북도도 더 이상 재난 안전지대가 아니다.

재난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으며 재난을 미리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최소의 피해로 지나갈 수 있다. 지금은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재난을 미리 예방하는 교육만이, 예측할 수 없는 재난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최선이 될 것이다.

이정옥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전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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