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전주시 ‘왕의 궁원 프로젝트’ 후백제~조선 ‘문화·역사’ 전주서 되살아난다
[추석 특집] 전주시 ‘왕의 궁원 프로젝트’ 후백제~조선 ‘문화·역사’ 전주서 되살아난다
  • 배청수 기자
  • 승인 2023.09.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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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도 바꾸는 전주시

 전주시 민선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후백제부터 조선까지 풍부한 전주의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산업으로 연계해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전주시 민선8기는 전주의 다양한 유적과 문화자원을 연계하고 획기적인 문화콘텐츠 발굴과 관광자원화를 통해 전주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주 구도심, 아중호수, 승암산, 덕진공원 등 전주 전역에 걸쳐 역사·문화부터 생태, 힐링, 휴식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로 전주 관광산업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고 역사를 역사답게, 전주를 전주답게 만들어 아시아 최고의 역사관광도시로 거듭날 방침이다. / 편집자 주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 역사문화자산 강한 경제 자산으로 재창조 

 전주는 후삼국시대 후백제의 도읍지이자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오랜 역사와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이자 한 해 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도시다.

  전주에는 △후백제의 왕성이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진 ‘동고산성’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워진 ‘경기전’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전주이씨의 발상지임을 알리는 ‘조경묘’와 ‘조경단’ 등 왕의 흔적이 담긴 다양한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민선8기 전주시는 천년의 전주 역사를 지역의 강한 경제 자산으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전주의 유무형 역사문화자산들을 총괄해 문화산업으로 연계하고 창조적인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문화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전 전경
경기전 전경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왕의궁원(宮苑) 프로젝트’다. 전주시 관광산업을 견인할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경기전과 전라감영을 비롯한 조경단, 객사, 오목대, 이목대 등 전주에 있는 후백제 및 조선왕조의 다양한 유적과 역사·문화 자산을 단지 지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현대적 의미로 재창조하고, 이를 거대한 문화자원으로 만들어 다양한 관광수요에 부응하는 관광지대를 구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향후 20년 동안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전주의 미래 관광자원을 육성하고 전주가 아시아 최고 역사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게 된다.

  특히 시는 전주가 가진 장점을 지키고 잘 활용해 관광객이 전주한옥마을에만 머물다가는 도시가 아니라 며칠 동안 머물며 전주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고, 전주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미래 전주의 청사진이 될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가 다시 전라도의 수도인 옛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역사관광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백제 역사공원 조감도(안)
후백제 역사공원 조감도(안)

 ▲ 역사, 문화, 힐링, 생태… 전주만의 콘텐츠 개발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전주 구도심과 아중호수, 승암산, 건지산, 덕진공원 등 도심 곳곳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거점문화시설을 새롭게 조성하고, 전주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역사관광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3대 추진전략을 △역사 및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왕의 궁’ △힐링 및 휴식 콘텐츠를 개발하는 ‘왕의 정원’ △생태 및 치유콘텐츠 개발을 위한 ‘왕의 숲’으로 정했다.

  먼저 전주 구도심을 주 무대로 삼는 ‘왕의 궁’은 전주의 문화를 올곧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후백제의 궁성과 도성을 발굴·복원하고 후백제 연구센터, 마을, 역사공원 등을 조성하는 후백제 고도 복원을 중심으로 전라감영 복원·정비, 전주부성 경관조성, 풍패지관 원형 복원 및 역사광장 조성, 역사문화교육체험공간과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 전문센터로 구성된 용비어천가테마관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중호수와 승암산 일대를 한데 엮은 ‘왕의 정원’은 관광객이 휴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꽃의 정원, 빛의 정원, 선비역사문화단지, 전통건축테마지구 등 힐링 및 휴식 콘텐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핵심사업은 한옥마을에서 기린봉, 아중호수로 이어지는 ‘전주관광 케이블카’로 야간 볼거리를 비롯한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고 한옥마을에 집중된 전주 관광을 아중호수와 지방정원이 위치한 동부권과 연계·확장해 체류형 관광거점도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건지산과 덕진공원 일원에 조성될 ‘왕의 숲’은 과학관·생태해양문화시설·온실식물원 등을 연계한 궁원생태테마파크가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조경묘와 조경단 등과 연계한 조선왕조 문화단지, 덕진공원을 중심으로 한 수변생태문화파크, 건지산 명소화 등이 추진돼 생태 및 치유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관광지를 만들게 된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사람들’ 시작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사람들’ 시작

 ▲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향해 ‘총력’ 

 왕의궁원 프로젝트에는 올해부터 오는 2042년까지 20년간 약 1조 5000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사업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고 관련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시는 전주 고도(古都) 지정을 향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정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기존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 등 4대 고도 외에도 추가로 고도를 지정해 보존·육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전문가 자문 및 업무협의 등을 거쳐 고도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가 고도로 지정되면 왕의궁원 프로젝트 세부사업 중 일부는 고도 지정 후 복원 정비사업이나 문화관광 기반 구축, 역사경관 형성사업, 주민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또 올해 1월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돼 후백제 역사문화권이 9번째로 포함됨에 따라, 시는 후삼국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국가로 알려진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36년간 전주를 중심으로 고유의 통치이념과 체제, 문화를 발전시킨 강대한 국가로서 후백제가 가진 고유한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 전주의 후백제 왕도로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시는 고도 지정 및 역사문화권 정비에 대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후백제 역사문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아울러 시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인한 예산 칼바람 속에 왕의궁원 프로젝트 추진의 첫 단계인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직제를 협의하는 동시에 후백제 역사 정립의 중요성과 역사문화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국회에 건의하는 등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뿌리라는 자부심이 있는 도시로, 문화와 예술, 체육, 종교,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매력적인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전주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왕의 궁원 프로젝트로 전주 대변혁 이끌겠습니다” 

 “전주는 후백제의 수도이자 오백 년 역사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곳곳에 유서 깊은 역사와 무궁무진한 문화유산을 품은 도시입니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자산을 연계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강력한 경제 자산으로 삼아 전주 대변혁을 이끌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미래 관광산업을 이끌 대규모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에 대해 “권역별로 왕의 궁, 왕의 정원, 왕의 숲을 모티브로 사업들을 계획했다”면서 “후백제 궁성과 도성을 발굴·복원하는 후백제 고도 복원, 전주 지방정원과 연계한 전주관광 케이블카, 과학관·해양문화시설·온실식물원 등을 엮은 궁원생태 테마파크 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 시장은 왕의궁원 프로젝트로 새롭게 바뀔 전주의 모습에 대해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콘텐츠를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글로벌 역사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전주가 가진 자산을 지키고 활용해 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전주를 만들어 가겠다”며 “전주의 역사적 자산과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역사를 역사답게, 전주를 전주답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배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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