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중앙 자유자재…시즌 첫 연승 이끈 손흥민, 7점대 평점
측면·중앙 자유자재…시즌 첫 연승 이끈 손흥민, 7점대 평점
  • 연합뉴스
  • 승인 2023.08.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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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포인트 없지만 키패스 4회…추가 골 기점 역할도 해내
손흥민.
손흥민.

왼 측면과 최전방, 어디서 뛰어도 제 역할을 하며 토트넘(잉글랜드)의 새 시즌 첫 연승을 이끈 주장 손흥민이 7점대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AFC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경기(2-0)에 이어 개막 3경기 만에 벌써 연승을 신고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이날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7.34의 평점을 매겼다.

공격포인트·유효슈팅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공격의 기점 역할을 수행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더니 히샤를리송이 그라운드를 떠난 후반 15분부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본머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풋볼런던은 "전반 본머스에 여러 차례 어려운 상황을 안겼다"며 "두 번째 골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할 말이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를 보고 패스했고, 우도기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마무리를 도왔다"고 해설했다.

최전방으로 이동한 직후인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2대1 패스로 우도기의 침투를 도운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기뻐하는 손흥민

기뻐하는 손흥민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

덕분에 수비수를 따돌린 우도기가 왼발 컷백으로 중앙에 공을 배달해 쿨루세브스키의 두 번째 득점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4.6%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를 네 번이나 보여줬다. 팀 내 최다다.

무엇보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서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게 고무적이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후 토트넘을 지휘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케인의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히샤를리송은 3경기째 득점이 없다. 이날도 여러 차례 기회가 왔지만, 마무리가 무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이 떠나고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공을 지키고, 빠른 발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등 제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이 벌여 놓은 공간을 측면에서 뛴 이반 페리시치가 활용하며 슈팅까지 이어가는 등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뛸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선수 경력을 쌓아 올린 과정도 지켜봤다. 중앙에서 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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