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210> 李東憲회장(이동헌)…益山군 호산노인회장
[자랑스런 얼굴] <210> 李東憲회장(이동헌)…益山군 호산노인회장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3.08.19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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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 익산군 호산노인회장

先烈의 숨은 功績 찾아 10여년

 

 “잊혀져 가는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길이 받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익산군 망성면 壺山(호산)노인회 李東憲회장(이동헌·77)은 요즈음 望城면 內村리에서 이달말에 갖게될 독립투사 故 金日煥씨(김일환)추모비 제막식 생각으로 가슴 부풀어 있다.

 李회장은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끈질긴 노력끝에 3.1만세운동 당시 江景장터에서 1만여명의 장꾼들을 지휘해 만세운동을 벌이다 붙잡혀 옥고를 치르고 병사한 고 김일환씨의 독립운동기록을 찾아내 金씨가 독립유공자임을 밝히고 이번에 제막식을 갖게 된 것.

 李회장은 그동안 金씨의 기록을 찾기위해 충남 강경과 논산, 대전, 서울 등지의 경찰서와 법원 등을 찾아 헤메다 광복회원 등을 만나 들은 증언을 토대로 金씨가 독립유공자임을 밝혀냈다고.

 대한노인회 익산군지부장과 여산향교 典校를 지내기도한 李회장은 壺山노인회를 익산군내 140여개 양로당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편 노구를 무릎쓰고 지역개발사업에도 앞장서고 있어 주위의 칭송을 얻고 있다.

 마을청소와 안길 넓히기 등 마을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해 온 李회장은 또 지난 1986년 부터는 壺山노인회 건물 일부를 강당으로 이용, 학생들에게 한문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지난 1987년과 금년 4월, 두차례에 걸쳐 보사부장관상을 받기도 한 李회장은 요즘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마을 안팎을 누비고 있다.

 글 김화탁·사진 양기태 
 김재춘 옮김
 1989년 8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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