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앞둔 부안 백련초, 학생들 이웃돕기 성금 기탁
통폐합 앞둔 부안 백련초, 학생들 이웃돕기 성금 기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12.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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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 백련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지난 27일 하서면사무소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직접 닭을 키워 계란을 판매하고, 바자회 활동을 통해 마련했다. 동전들과 지폐들로 채워진 봉투를 든 6학년 학생들은 “적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라고 말했다.

 2년 후에 통폐합 되는 백련초에서, 유치원을 포함해 16명의 학생은 봄부터 선생님과 힘을 모아 직접 닭장을 설계하고 만들었다. 학년별 닭장과 원예식물을 키우는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학생들이 판매한 계란은 한두 개 정도 모으다 보니 외부판매는 못 하지만 교직원들이 고객이 됐다. 이렇게 모은 돈은 10만원 가량으로 늘었다. 학생들은 적은 금액일지라도 목표한 대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이뤘다.

 6학년 이미희 학생은 “내가 직접 키운 닭으로 낸 수익금을 기부하여 매우 뿌듯하고 작은 돈이지만 이 돈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동호 교사는 “올해는 첫 삽을 뜬 데 의미가 있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 같은 자연 생태 체험을 통해 생명존중과 나눔 교육을 실천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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