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협업 체제 전북 발전의 동력을 삼아야
‘오징어게임’ 협업 체제 전북 발전의 동력을 삼아야
  • 진효근 연합진흥 대표이사
  • 승인 2021.12.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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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효근 연합진흥 대표이사
진효근 연합진흥 대표이사

최근 한국의 ‘오징어게임’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한 놀이를 모티브로 한 ‘오징어 게임’은 출연자 각자의 애환과 서사가 잘 나타난 것이 세계인의 공감을 얻은 것이 아닌가 싶다.

오징어게임은 주인공이 승부를 위해 게임에 집착하기보다 무언가 함께 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승자독식 구도지만 곳곳에 협업하는 과정이 없었다면 스릴러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전북 발전에 협업이라는 키워드를 주문하고 미래 전북의 성장동력인 관광 활성화에 대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저성장시대에 혁신성장의 모멘텀 확보로 활용되는 것이 관광산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주도형 관광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역이기주의가 거론된다. 지역이기주의는 성과주의 중복 투자로 비능률이 초래된다. 인접 지역과는 마찰과 분쟁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광자원이 지자체의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은 상황이라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지자체 간 관광협력이 필요하다. 관광객은 선형으로 이동하므로 행정구역의 경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역관광 활성화는 행정구역을 넘어 선형 관광의 변화를 감지할 때부터 시작이다. 전남을 찾은 관광객은 내 고향만 찾지 않는다. 주변 지역까지 둘러본다. 그래서 인근 시군은 제일 중요한 협업 파트너인 것이다. 자원을 함께 개발하고 콘텐츠를 연계 홍보한다면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은 길어지고 지역에서 더 많이 지출하게 된다. 지역관광 성공의 바탕은 협업이다.

관광객의 욕구에 부응하려면 도와 시군, 시군간, 민·관 관광협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첫째, 광역 지역특화형 관광개발로 권역별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전북도 입장에서 광역 시·도뿐만 아니라 시군간 관광업계, 학계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업해 나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 건강한 해양관광, 생태탐방 등 비대면 실외 관광 활동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

전북은 부안·고창등 바닷가와 무주·장수·진안·남원등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다. 방문객의 기대와 지각에 부응하는 지역특화상품, 비용절감 효과 등을 가져올 수 있도록 권역별 관광협력을 통한 테마 발굴에 나서야 한다. 시군간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적극적인 관광협력이 필요하다.

2030의 MZ세대, 중장년층 등이 선호하는 채널을 통해 홍보마케팅을 함께 펼쳐야 한다. 관광 분야에서 도는 시군에 행·재정 지원, 공동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군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을 지원하고, 시군간 관계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시군별 숨은 관광지 등으로 고르게 관광객을 분산하여 동반 성장을 해 나가면 지방자치도 강화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서도 협업의 필요성을 찾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년 동안 관광객 동선을 고려하여 4개 지자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지원했다. 바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이다. 지역사회의 천연자원,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을 컨설팅하는 방향이다. 지역관광개발을 통해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하고 지역개발과 관광개발 일체화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전북도는 동북아 관광 중심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시군의 고른 발전을 도모하면 좋을 듯 하다.

진효근<연합진흥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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