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소재 ‘팽나무’가 10일 전라북도 기념물(명승 제 1133호)로 지정 예고됐다.
이 나무 크기는 직경 209.8cm에 반경 104.9cm로, 수령(樹齡)은 한국임업진흥원 조사결과 537(±50)년으로 확인됐다.
장구한 수령만큼 하제 마을 애환을 간직한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팽나무에 비해 나무의 크기와 모양새가 더 좋고 기상목과 계선주(繫船柱) 기능을 한 나무”다며 “전북도내 팽나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팽나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계선주’란 배를 매어 두기 위해 계선안이나 부두 등에 세워 놓는 기둥을 말한다.
‘팽나무’는 30일간 지정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라북도 기념물로 확정된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채행석 과장은 “하제마을 팽나무는 군산의 자연유산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추후 주변 환경정비와 보호에 만전을 기해 사람과 자연의 어울림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