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5.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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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지문화축제 개막 / 이원철 기자
2021년 한지문화축제 개막 / 이원철 기자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는 전주한지의 활성화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전주한지의 학술적 가치를 탐구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함께 한지가족캠프, 집콕공예교실, 손품한지, 한지패션쇼대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흥미를 자아낼 예정이다.

‘함께 한 지금, 한지를 맞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의 멋과 가치를 즐기고, 알리고, 함께하기 위해 한지의 쓰임부터 활용, 응용에 대해 널리 알리는 장으로 꾸며졌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오는 7일까지 3일간 현장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된 뒤 6월 5일 전주한지패션쇼대전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는 리스한지공예·한지칠교놀이·한지제기차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당 1층 한지공예 판매관과 전당 3층 전국한지공예대전 출품작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한지공예대전, 전주한지국제패션쇼, 전국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등 매년 이어져왔던 행사에 더해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한지체험 및 공예교실, 전주한지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이 다채롭게 기획됐다.

여기에 신규 프로그램 ‘한지 응용상품 공모전’이 눈길을 끄는 상황으로, 공모전은 전주한지의 쓰임새를 확장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는 한지의 대중화와 생활화, 산업화를 이끌 수 있도록 전주한지 제조업체와 함께 실효성 있게 발전시킨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전주 전통한지, 우수성과 세계화’를 주제로 6일 열리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은 비대면 방식으로 열릴 예정으로, 최성일 전주한지장·누세텔리(Lucilla Nuccetelli)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 복원팀장, 포나시아리(Chiara Fornaciari) 바티칸박물관 종이복원팀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 뒤에는 이동식 전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을 좌장 아래 김형진 국민대학교 교수, 김순관 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한윤희 명지대 겸임교수, 최영재 전주한지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하는 토론이 뒤따른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시민참여형 축제로 기획된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치유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주한지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산 닥나무로 전주한지장이 제작한 전통한지는 지난해 4월 조선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보수에 활용됐다. 또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 보존복원 중앙연구소로부터 우수성을 인증 받은 전주한지는 가평한지와 더불어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부포상증서 제작 용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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