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피카소] (1) 알제의 여인들(Women of Algiers)
[이 봄, 피카소] (1) 알제의 여인들(Women of Algiers)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3.23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블로 피카소, 알제의 여인들 Women of Algiers, 석판화, 23.2 x 33.6 cm, 1955 ⓒ 2021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 (Korea)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유화와 판화와 도자기, 실버접시 등 피카소 작품 88점을 전시중이다. 여기에 피카소와 동시대를 살았던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걸었다. 코로나19에도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전시의 매력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봄날, 피카소와의 데이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편집자주>
 

 파블로 피카소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출생했고 프랑스를 배경으로 미술 활동을 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입체파(큐비즘) 작가다.

 ‘알제의 여인들’은 원래 피카소가 그린 15점의 회화로 피카소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전세계 미술품 경매 역대 최고가(1968억원)에 낙찰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알제의 여인들’의 석판화 작품을 소개한다. 1954년에서 1955년 사이에 제작된 이 시리즈는 피카소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1834년 회화 ‘알제의 여인들(The Women of Algiers in their Apartment)’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다.

 피카소는 자신이 동경했던 예술가들 예를 들어, 디에고 벨라스케스, 외젠 들라크루아, 에두아르 마네 등을 기리는 작업들을 꾸준히 지속했는데 이 작품도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었다.

 여기서도 피카소는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입체주의의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좀 더 과감하게 표현했다. 피카소의 이 판화 작품은 판화가 지닌 고유의 개념인 복제라는 방식을 뛰어 넘어 다양한 제작기법을 보여주는 동시에 유화 작품의 표본이 된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정읍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시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 정읍에서 사랑에 빠지다’는 5월 16일까지 계속된다.
  

김미진 기자, 도움말 = 정읍시립미술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