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호 전북 무시, 주요 당직서 전북 완전 배제, 중하위 당직 마저도 전무
송영길호 전북 무시, 주요 당직서 전북 완전 배제, 중하위 당직 마저도 전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5.11 1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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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이후 전북 정치권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거 부터 송영길 대표 체제 출범 후 진행된 주요 당직 인선에서까지 전북 정치권이 완전 배제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원내대표 등 선출직 당직은 차지하고 당 대표가 임명하는 주요 당직에도 전북 출신 인사는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

도민과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민주당의 이번 당직 인선은 그동안 민주당의 텃밭임을 자임해 온 전북에 커다란 굴욕감 마저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 있을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전북 정치권을 적극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를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5·2 전당대회 결과 민주당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 서울과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로 채워졌다.

민주당 새 지도부는 이 때문에 지역 탕평책에 방점을 두고 주요 당직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송 대표의 첫 작품 성격을 띤 이번 당직 인선에서 전북은 호남에서 조차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다.

민주당의 주요당직 인선이 마무리 되자 마자 ‘전북 홀로서기’ 주장이 전북 정치권에서 흘러나왔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 대표는 인사 탕평책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전북은 제외하고 전남·광주 정치권 챙겼다.

송 대표는 당 3역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각각 윤관석 의원(인천 남구을)과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시을)을 임명했다.

이어 수석 사무총장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지역구인 서삼석 의원을, 정책위 수석 부의장은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갑)을, 수석 대변인은 고용진(서울 노원갑)을 각각 임명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지역구가 인천 계양구을 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주요 당직인선이 송 대표의 정치적 친소관계에 따라 이뤄졌다는 정치권내 일부 주장을 일축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또 차기 대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심 당직으로 부상한 전략기획위원장은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을 임명했다.

송갑석 의원은 고향이 전남 고흥으로 송영길 대표와 동향 출신이다.

중하위 당직인 대변인에는 광주 광산구갑 이용빈 의원과 이소영 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을, 당 대표 비서실장은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으로 채웠다.

지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정치 지형은 선출직의 경우 서울과 경기지역 의원이 장악했고 임명직 주요 당직은 충청, 전남·광주가 차지한 것이다.

송영길 대표체제 출범 후 첫 당직 인선은 전북 정치권이 민주당내 변방으로 내몰리는 악몽이 재연된 것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1일 “당 지도부 선거등 선출직 당직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임명직 당직 인선에서 조차 전북이 배제된 현실은 안타깝다”며 “정치적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민주당 당직 탕평책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탱해 온 전북이 철저히 배제된 이번 당직 인선은 정치적, 지역적 통합과는 거리가 있다”며 “만약 민주당의 이번 당직 인선을 두고 지역 탕평책이라는 주장을 한다면 그것은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분개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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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동 2021-05-12 09:30:19
송영길을 지지했던 사람은 안호영, 송하진 지사 이정도 그리고 나머지 권리당원들이 있었는데 송하진 지사는 무난히 공천 전망이 되고 안호영도 또 뭔가 있겠지... 그리고 이용호가 복당이 되겠지 간접적으로 밀었으니 나머지는 안될 후보한테 가서...... 그리고 서삼석은 사무총장으로 갔는데 광주와 전북이 밀었던 사람이었다. 전기자여 사정을 알고 기사쓰자
ㅇㄹㅇㄹ 2021-05-11 21:58:38
앞으로 민주당은 전북에서 아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