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위기 속 ‘환적차’의 선전 두드러져
군산항 위기 속 ‘환적차’의 선전 두드러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1.05.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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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물동량 침체속에 ‘환적차’증가가 돋보이고 있다.

‘환적(transhipment)차’란 육지의 도로나 물류 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고 수출되는 자동차를 말한다.

한곳에서 하역과 선적이 두 번 이뤄져 관련 업종들의 일거리를 창출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462만 6천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94만8천톤 대비 93% 수준이다.

사료를 비롯해 양곡, 유연탄, 목재 및 목탄 등 대부분 화물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환적차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9만9천28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2만7천389대보다 무려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이런 추세면 올 연말 근래 최고의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실제로 환적차는 지난 2018년 10만1천379대, 2019년 8만769대, 2020년 7만5천160대를 기록했다.

‘환적차’ 유치를 위해 군산시와 전북도가 선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역사의 영업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군산항 내 기아차 군산사무소 철수라는 악재가 터져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따라서 군산 경제와 군산항 활성화 측면에서 ‘환적차’ 사수에 민·관이 유기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등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항 복수 관계자는 “자동차 선사를 위해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현실의 벽을 뛰어넘는 과감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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