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벼 소식재배(드문모심기) 생산비·노동력 절감
익산시, 벼 소식재배(드문모심기) 생산비·노동력 절감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1.05.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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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청 전경.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벼 소식재배(드문모심기) 사업이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지역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벼 소식재배 생산단지를 단계적으로 확산해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농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식재배’는 모판의 볍씨 파종량을 상자당 300g 정도로 늘리고 3.3㎥당 이앙포기수를 기존 80포기에서 50 ~ 60포기, 벼 한 포기당 심는 모의 본수도 기존 10 ~ 15본에서 3 ~ 5본 내외로 줄여 필요한 벼 육묘상자수를 50~70%까지 줄일 수 있는 재배기술이다.

4년째 추진되고 있는 이번 사업은 2018년 오산농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8곳, 1천ha 규모의 생산단지가 참여하고 있다. 익산시는 오는 2023년까지 80곳, 3천ha까지 확대할 목표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식재배는 노동력, 병해충 등은 경감되지만 수확량은 큰 차이가 없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9년 신동진 품종으로 재식밀도별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10a당 수확량(정곡기준)이 37주 490kg, 42주 490kg, 50주 511kg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생산한 벼의 80주 생산량은 460kg으로 병해충 발생이 많아 수확량이 오히려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지역은 현재 전체 벼 재배면적 1만6천ha의 50%가 소식재배를 도입하고 있어 연간 50억원의 생산비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전체 지역으로 확대되면 최대 100억원 가량의 생산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벼 소식재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에서 익산시를 방문하고 있다”며 “다양한 효과가 있는 소식재배를 많은 농민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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