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쿠팡(주) 유치에서 얻는 교훈
글로벌기업 쿠팡(주) 유치에서 얻는 교훈
  •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 승인 2021.05.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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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최근 재계의 뜨거운 관심은 바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이다. 특히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상장 후 첫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바로 우리 전라북도 완주군에 1,3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천개 이상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전라북도는 쿠팡 투자유치를 통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혜를 여러모로 짜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많은 물류기업이 수도권에 물류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전국 30개이상 도시에 100여개 이상의 독립된 물류 인프라를 설립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물류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70%는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Km 내에 거주하고 있다.

쿠팡은 신규 물류센터를 추가할 때마다 지역 내 여성과 중장년층을 적극적으로 고용해 왔다. 고용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면서 고용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쿠팡의 물류센터가 추가될 때마다 수 천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 명을 직고용하는 등 한국 국민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까지 추가로 5만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쿠팡의 전북지역 투자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규제 개혁을 통한 시장 친화적인 기업환경도 조성해야 한다.

쿠팡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데카콘기업(기업가치 10조원) 반열에 올라섰다.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에서 100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네이버 62조, 이마트 5조, 카카오 42조를 합친 시가 총액과 비슷하다. 미래 성장이 상당히 기대되는 대목이다.

쿠팡은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로 미국 CNBC가 발표(2021.3.17.)하는 ‘혁신기업 50’ 중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전북은 도내 소상공인, 영세한 중소사업자, 지역농축수산물 생산자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

소상공인, 영세 중소사업자들의 쿠팡 구매 활동은 이들의 소비생활과 소득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나아가 전북지역 고용을 늘리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착하고 따뜻한 소비로도 연결된다.

2024년도에 쿠팡 첨단 물류센터가 전북 완주에 문을 열게 된다. 전북 지역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전라북도경제진흥원과 함께 상품 품평회 및 쿠팡 셀러 아카데미를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친환경 포장재 기술개발 연구소를 전북지역에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할 때이다. 도내 포장재 관련 기업, 연구기관, 도내 대학교들과 공동 R&D를 통해 새로운 기술개발과 포장재 기업도 집적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전라북도는 제조업 중심의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많은 전자상거래업과 같은 IT(정보통신기술)?CT(문화기술)산업 유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도내 소상공인, 중소 영세사업자들이 쿠팡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 지역경제를 살리는 절호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전북 도민, 지역 정치권, 재계, 대학교 등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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