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장기임대용지 첫 외투기업 ‘공염불’
새만금 장기임대용지 첫 외투기업 ‘공염불’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1.05.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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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에서 유치한 새만금 장기임대용지 첫 외국인 투자기업이 공사 착공 2년이 다 되도록 말뚝만 박힌 상태로 지지부진하면서 ‘공염불’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019년 6월 4일 새만금 장기임대용지인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내에서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인 ㈜레나인터내셔널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레나인터내셔널은 2021년까지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장기임대용지 7만 6천000㎡(2만평)에 총 555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모듈, 육상·해상 태양광 구조물, 에너지저장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특히 ㈜레나인터내셔널은 재생에너지 기업인 인플럭스(일본)와 자 솔라(중국)에서 150억 원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예정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실제 본지가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내 ㈜레나인터내셔널이 들어올 곳을 확인한 결과 올해까지 태양광 모듈, 육상·해상 태양광 구조물, 에너지저장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이 완공돼야 할 자리엔 2년이 다 되도록 일부 파일만 박힌 채 사실상 공사가 멈춘 상태였다.

일정대로라면 올해 말부터 생산에 들어가 국내에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고 수출도 할 예정이었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한 첫 외투기업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당시 새만금개발청이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무리하게 투자를 유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만금은 장기임대용지 부족으로 인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만금개발청은 장기간 공장을 짓지 않고 임대계약만 유지하는 기업들을 아무런 제재 없이 방치하고 있다”면서 “새만금개발청의 관리·감독 소홀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레나인터내셔널의 본 착공은 2020년 8월로 알고 있고 또 산업집적법에 의거 정당한 사유 없이 착공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입주계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이에 해당 사항은 아니다”면서 “파일만 박은 부분까지는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확인을 해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는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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