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알렸지만 통합우승은 불발…희망과 아쉬움 교차한 KCC
부활 알렸지만 통합우승은 불발…희망과 아쉬움 교차한 KCC
  • 연합뉴스
  • 승인 2021.05.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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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 패배 뒤 아쉬워하는 KCC 선수들 / 연합뉴스 제공
5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 패배 뒤 아쉬워하는 KCC 선수들 / 연합뉴스 제공

프로농구 전주 KCC의 2020-2021시즌이 ‘절반의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KCC는 9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원정 경기에서 74-84로 패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KCC는 3위 인삼공사와 만난 챔프전에서 1차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제대로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준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올 시즌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6번째 플레이오프(PO) 우승에 도전했다.

더불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에 도전한 건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이던 1998-1999시즌 이후 22년 만이었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인삼공사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서, KCC는 2015-2016시즌과 같이 정규리그 우승, PO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마냥 아쉽지만은 않다. 정규리그에서는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부활‘을 알렸기 때문이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위였던 KCC는 바로 다음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고, 이후 지난 시즌까지 3∼4위권에 머무르며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도 10개 구단 감독 중 KCC를 우승 후보로 예측하는 이는 없었다.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은 4강 혹은 중위권의 성적을 예상했다.

그러나 KCC는 정규리그 평균 득점 2위(82.85점), 최소 실점 1위(77.39점)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며 선두를 내달렸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는 12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결국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9-2020시즌 KCC 지휘봉을 잡은 전창진 감독은 녹슬지 않은 용병술로 코트 복귀 2년 만에 KCC를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 프로농구 사상 최초 ‘고졸 출신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송교창은 물론, 라건아와 이정현 등이 잘 버텨줬고, 정창영과 김지완, 유현준, 송창용 등도 고루 힘을 보탰다.

또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 막바지에는 새로 팀에 합류한 애런 헤인즈가, 송교창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4강 PO에서는 김상규가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끝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웃지 못했지만, 이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전창진 감독과 그가 이끄는 KCC는 2021-2022시즌 다시 한번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전 감독은 앞서 “KCC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3년 안에 받은 빚을 꼭 갚고 말겠다는 나름의 각오가 있다”며 통합우승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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