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하고 있는 이상직, 조카와 함께 재판 받을듯
혐의 부인하고 있는 이상직, 조카와 함께 재판 받을듯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5.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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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5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무소속) 국회의원이 이미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조카와 함께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이자 이 의원의 조카인 A(42)씨에 대한 공판이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렸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구속기간 만료일(5월 16일)이 다가옴에 따라 조만간 이 의원을 기소할 예정”이라며 “기소 이후에는 A씨의 사건과 병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이 의원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사건 관련자들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에 A씨 등과의 대질 신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주요 공소사실이 이스타항공 주식 저가 매도, 저가 양도 등인데 당사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고 심지어 증거를 조작해서 제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A씨가 풀려나면 진술이 뒤바뀌거나 증거를 조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A씨 측의 보석 신청 기각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한편 A씨는 2015년 12월께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 주(약 540억원)를 특정 계열사에 100억원 상당에 매도, 회사에 약 43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의원을 이스타항공 계열사 관련 배임·횡령 사건의 핵심으로 보고 지난달 28일 구속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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