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천변 사계절의 변화 속에 인간의 시간을 녹여낸 창작무용 ‘천변연가’ 익산에서 만나요
전주 천변 사계절의 변화 속에 인간의 시간을 녹여낸 창작무용 ‘천변연가’ 익산에서 만나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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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 무용단(단장 여미도)이 익산시와 공동주최로 지역 순회공연 창작무용 ‘천변연가’를 8일 오후 3시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전주를 관통해 흘러가는 천변의 사계에 지나가는 인생의 아름다운 시절과 우리의 봄날은 늘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을 빗대어 표현한 무대다.

 도내 시군의 소재와 정체성을 담아 지난해 제작된 ‘천변연가’에는 전주천의 수달, 청둥오리, 철새, 나무와 갈대, 반딧불이가 등장한다. 생명력과 유쾌한 조화를 뽐내는 천변의 이야기 속에 담겨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주제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끌어낸다.

 주요 장면은 총 12장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춤으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어 시리고 아픈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을 맞는 생명의 몸짓에 희망을 전한다.

 무대는 전주천변을 상징할 수 있도록 영상의 다양한 효과로 표현된다. 각 장면마다 상황과 계절감이 드러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이끈다. 안무는 개인들의 개성이 잘 표현되는 독무와 일체감 있는 움직임을 강조하는 군무가 다양한 춤의 장르 속에 녹아들어 한 폭의 모던한 그림과 같은 이미지가 되도록 했다.

 제작진으로는 대본과 연출에 이재환, 구성과 안무에 여미도 단장, 협력안무에 성지선씨가 참여했다.

 여미도 무용단장은 “지난해 정기공연 때에는 코로나19의 상황으로 2일간 랜선을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관객과 댓글로만 소통을 하면서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다”며 “실제로 관객과 호흡하며 대면 공연으로 선보이는 공연은 익산 순회공연이 처음으로 더욱 의미 있고 반갑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때로는 익숙하고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염기남 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14개 시 ·군의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화를 이어나갈 것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평범했던 것들이 특별해지는 요즘, 누리고 소유하지 못해 안타까운 그리움의 거리가 좁혀져 많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부탁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반드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온라인 예매로만 관람이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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