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파편', 아르헨티나의 정치스캔들 다룬 작품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파편', 아르헨티나의 정치스캔들 다룬 작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0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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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쟁 ‘성적표의 김민영’·‘한국단편 ‘오토바이와 햄버거’
'파편' 스틸컷 /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나탈리아 가라샬데(Natalia Garayalde) 감독이 출품한 ‘파편’이 선정돼 한화 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성적표의 김민영’이,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가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국제경쟁과 한국장편,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 대한 수상작이 발표됐다.

 영예의 대상을 받은 ‘파편’은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났던 가장 큰 정치 스캔들을 열두살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NH농협 후원의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에는 마르타 포피보다(Marta Popivoda)감독의 ‘저항의 풍경’이,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제임스 본(James Vaughan) 감독의 ‘친구들과 이방인들’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각각 한화 1천만 원의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배종옥 배우는 “10편의 작품을 통해 아주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젊은 감독들의 새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었다”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뚜렷한 독창성을 보여주는 세 편의 작품에 상을 주기로 했다”고 총평했다.  

국제경쟁부분 대상 나탈리아 가라샬데 감독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해 한화 1천5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성적표의 김민영’은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한국인의 삶을 이야기하고 여러 감정들을 넓게 포착해낸 작품이다.

 배우상에는 ‘낫아웃’의 정재광 씨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 씨가 각각 수상하며 한화 5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재광 배우는 넓은 감정의 폭을 표현하는데 눈빛 뿐 아니라 신체까지도 강인한 진실된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승연 배우는 첫 장편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음에도 영화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열연을 펼쳤다는 평이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에는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이 호명됐다.

 또 한국장편경쟁 부문에서 찾는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에는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 창작지원상에는 ‘낫아웃’을 연출한 이정곤 감독이 트로피를 거머쥐어 각 한화 1천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이정곤 감독은 왓챠가 주목한 장편에도 선정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토바이와 햄버거’는 디테일한 연기 연출과 공감이 가는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어 교보생명이 후원하는 감독상에는 ‘나랑 아니면’를 연출한 박재현 감독이 이름을 올려 3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탁 감독의 ‘불모지’가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노경무 감독의 애니매이션 ‘파란거인’은 스크린에서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놀라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에는 ‘불모지’, ‘오토바이와 햄버거’, ‘마리와 나(감독 조은길)’, ‘마리아와 비욘세(감독 송예찬)’, ‘역량향상교육(감독 김창범)’ 등 총 5편이 선정돼 각 한화 1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에 참여한 로라 로하드 퀘백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영상을 통해 “심사를 줌으로 진행해야 했지만 즐거운 과정이었고, 영광이었다”며 “픽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는 멋진 경험과 재능 있는 감독들이 각자 고민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풀어낸 결과물은 놀라웠다”고 총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특별부문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작품 중 아시아 영화 1편을 선정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에는 ‘재즈 카페 베이시’의 호시노 데쓰야(Hoshino Tetsuya)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경쟁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장르에 수여하는 진모터스 후원(한화 1천만 원)의 다큐멘터리상은 ‘너에게 가는 길’의 변규리 감독이 받았다. ‘너에게 가는 길’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한국사회가 보려하지 않는 주제, 투쟁하는 이들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J비전상은 이지향 감독의 ‘스승의 날’과 허건 감독의 ‘연인’이 선정됐다. 지역 공모로 선정된 작품 중 1편을 선정해 1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첫해에 두 편을 선정하게 된 것은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이었던 로라 로하드가 자신이 받은 심사비를 한국 영화인들에게 주고 싶다고 밝혀와 영화제가 시상금을 보태 수상자 1명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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