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어버이날을 맞아> 정성수 시인의 ‘아버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초대시] <어버이날을 맞아> 정성수 시인의 ‘아버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 정성수 시인
  • 승인 2021.05.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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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아버지는

 건강하게 보이 길래 아픈 데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하늘이 좋아서 하늘을 바라보는 줄 알았습니다

 늘 웃는 얼굴은 즐거운 일이 많은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길이 없다면 길을 만들어야 한다. 방법이 없으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빚이라는 글자에 점하나 찍으면 빛이 되고, 고질병에 점하나 찍으면 고칠병이 된다. 남에서 점하나 빼면 님이 되고, 잡념에서 점하나를 빼면 집념이 되고, 거품에서 점 하나를 빼면 기품이 된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다, 역경은 경력이 되고,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다들 힘내가 된다.

 

 기적을 바라지 마라. 네가 기적이다. 세상은 있는 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있다. 자신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각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어떤 일이든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작하면 절반은 이룬 것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짧지만 삶에서 터득한 지혜가 깊은

 아버지는

 

 오늘도 어제처럼 일터로 나가고

 저녁상 앞에서

 자식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고통과 눈물을 지고 한 세상을 건너가는 아버지

 힘내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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