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암호화폐 투자자 절반은 30대
직장인 암호화폐 투자자 절반은 30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5.0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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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35) 씨는 지난 2월 적금으로 모은 2천만원으로 암호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에 투자했다.

2달여 만에 수익률은 43%를 달성하자 그동안 넣었던 주식이나 적금 수익률은 그저 초라하기만 느껴졌고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코인시장에 여유자금을 1천만원을 추가로 넣었다.

김씨는 “최근 코인 시장에서 조정장이 와 수익률이 주춤했지만, 추가 매수를 통해 다시 큰 수익률을 보았다”면서 “부동산이나 주식은 여전히 진입장벽이 크고 변동성이 크지 않아 나 같은 직장인 목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코인 시장이 유일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직장인 대다수가 목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선택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도 정작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은 손실을 기록했다는 답변도 나와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천85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암호화폐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문자 중 40.4%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 연령별로는 30대 4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37.1%), 40대(34.5%), 50대 이상(16.9%)의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로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가 53%(복수응답)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소액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51.1%), ‘24시간 연중 무휴로 거래할 수 있어서’(29.4%),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어서’(27.5%), ‘안하면 나만 손해인 것 같아서’(27.4%) 등의 순이었다.

가상화폐에 뛰어든 직장인 가운데 ‘1개월~6개월 미만’과 ‘1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43.1%와 23.8%으로 나타나 직장인 투자자 중 10명 중 6명 이상이 신규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6개월~1년 미만’(10.7%), ‘3년 이상’(7.2%), ‘2년 6개월~3년 미만’(5.3%) 등으로 암호화폐 투자기간은 평균 10개월로 집계됐다.

특히 직장인 암호화폐 투자자 중 손실을 봤다는 투자자는 52.5%를 기록, 수익을 본 투자자(47.5%)보다 더 많았다. 특히 암호화폐 열풍에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의 손실비율이 컸다. 투자 기간별 손실비율을 살펴보면 ‘1개월 미만’이 69.1%로 가장 많았고, ‘1개월~6개월미만’(53.6%)이 뒤를 이었다.

한편,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응답자(1106명) 가운데 41.3%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투자를 원하는 이유로는 ‘소액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52.5%)가 가장 많았고 이어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49.5%),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어서’(29.1%) 등 이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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