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성씨문화
변화하는 성씨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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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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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性氏)란 자신의 근본이자 뿌리로 자기 존재의 근원이다.

▲일정한 인물을 시조로 하여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단계혈연집단의 한 명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씨는 모계(母係)사회에서는 어머니 쪽 혈통을, 부계(父係)사회에서는 아버지 쪽 혈통을 나타내는 표지라 할 수 있다.

▲ 조선 초기만 해도 성은 양민에게는 보편화했으나 노비나 천민계층에는 성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 신분 해방 등이 이뤄지면서 성을 쓸 수 있게 됐고 일부 천민들은 족보도 만들었다고 한다. 성씨를 못 쓰는 것은 자신의 근본을 끊는 것과 같다.

▲우리 속담에 "내 말이 거짓말이면 성을 간다"는 말이 있다. 바로 우리의 성씨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제는 성씨를 몇 번 갈아도 되는 세상이다. 세계적으로 성씨 종류가 가장 많은 나라는 160여만 종의 미국과 30여만 종의 일본으로 얼려져 있다. 중국은 5천6백여 종, 한국은 28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이한 것은 미국 등 서구사회와 일본과 달리 남편의 성씨를 따라가지 않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그만큼 여권 존중사회다.

▲정부가 출생 시 아버지 성만 따르는 현행 부성(父性)우선주의 원칙을 폐기, 서로 합의하에 어머니 성도 따를 수 있게 하는 등 민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보도다. 국민 10명 중 7명이 개선에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라고 한다. 호주제 폐지에 이어 부계혈통주의도 종말을 맞는 시대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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