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기획) ‘행복한 가치를 찾아 완주로’젊은 청년 백종수씨
(귀농귀촌 기획) ‘행복한 가치를 찾아 완주로’젊은 청년 백종수씨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1.05.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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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전부터 전북지역에 관심으로 푹 빠져 있던 젊은 청년 백종수(35세)씨 지난 2016년 완주군으로 최종 목적지를 결정했다.

 귀농귀촌은 아직‘현재 진행 중’이라는 종수씨에게 완주군은 또 다른 삶을 알게 해준 가족 같기도 하다.

 더 가치 있는 삶을 찾아 완주에 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아보자

 당시 서울에서 수출관련 회사를 다니던 백종수씨는 도시의 비인간적인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사람보다 일이 우선 할 수 밖에 없는 일상에 지치고 있었다.

 항상 돌고 도는 생활을 반복하던 그에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계기가 왔다.

“힘들어 하는 저를 보고 아내가 먼저 귀농귀촌을 권유했어요. 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제 생각과 아내의 생각이 같았던 거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탁 트인 자연에서 살고 싶은 백종수씨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는 전북을 선택하고 최종적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그 외에 교육 인프라도 갖춰진 완주군으로 결정을 했다.

 

 ◆귀농귀촌지원센터 적극 활용

 완주군으로 오기 전 백종수씨는 서울에서 개최한 귀농귀촌박람회를 통해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알게 됐다.

 백종수씨는“시간이 날 때마다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찾아 얼굴을 익히고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여러 가지 지원정책도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귀농귀촌 담당공무원들과 먼저 귀농귀촌하신 선배님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죠”라고 말한다.

 연고가 하나도 없는 완주군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부부에게 모험과도 같은 일이었다. 처음에 소득창출이 어려웠던 시기에 완주의 한 마을공동체에서 일손이 필요해 그쪽에서 일하게 되면서 2016년에 드디어 완주군민이 되었다.

 완주군민이 되고 마을공동체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내가 귀농귀촌을 했으니 앞으로 귀농귀촌을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여러 정보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던 백종수씨는 완주군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일을 하게 됐다.

 또 그는“직접 귀농귀촌 관련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본인의 사례를 직접 발표하며 여러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도움을 주다보니 무엇보다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 했다.

 

 ◆귀농귀촌은 현재 진행형

 현재 그는 귀농귀촌 멘토의 소개로 3명의 아이가 뛰어 놀 수 있는 농가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귀농귀촌의 첫해는 아파트에서 2년간 생활을 하였지만 도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아파트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보니 주변에 멘토가 직접 집을 알아봐 주었다.

“저의 성향을 잘 아시는 멘토님이 아이가 많은 마을에 농가주택을 소개해 주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뛰어 놀 수 있는 마을이라 너무 좋았죠”라며 지금의 집에 만족해 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하기 위해 농지를 구입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높은 농지 가격에 부담이 있었던 그는 2020년에 농림부 융자사업인 귀농창업자금을 받아 시설 하우스가 지어져 있는 농지와 농업용 화물차를 구입했다.

 백 씨는“요즘에는 귀농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사업이 있어 본인에게 적합한 지원을 찾아 보길 권한다”며“이제는 어엿한 본인 농지가 있는 진짜 귀농인이 됐다”고 말한다.

 본인이 재배한 농산물에 자부심이 대단한 백종수씨는 유기농 농법을 이용해 고추와 뿌리채소, 쌈채소를 아이들과 함께 직접 재배하면서 하우스농사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다.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백종수씨는 벌써 귀농귀촌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아직 귀농귀촌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야심찬 계획을 세우며 작년에는 외국인들에게 현재 거주하는 집을 홈스테이로 제공하며 농촌을 홍보하며 행복한 삶을 가꾸고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기...“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

 완주군으로 귀농귀촌을 한 이후 3번째 아이를 출산한 백종수씨는“귀농귀촌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 보다는 농촌에서 적응하고 나 스스로 지역민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면 그게 성공한 삶 아닐까요.”라며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새로운 지역, 새로운 집, 새로운 생활이 이 가족에게 주는 활력은 무엇일까.

 앞으로 농촌생활에 막힘없이 나아가는 백종수씨 가족을 상상하며 귀농귀촌 준비중인 분들에게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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