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민자유치 전면 개선 시급
태권도원 민자유치 전면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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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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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이 개원한 지 8년이 지났지만, 호텔, 위락시설 등 민간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반쪽짜리’ 태권도원으로 전락하고 있다. 전북도의 민자유치위원회 활동도 유명무실해 대책이 필요하다. 무주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민자지구 투자유치 사업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의탁 전북도의원이 전북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무주 태권도원은 2008년 제정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조성 법률에 따라 2014년 개원했다. 당시 태권도원 건설사업은 공공지구 사업에 2천475억원, 민자지구 사업에 1천66억원을 투자하기로 계획했다. 정부 주도 공공사업은 마무리한 상태다. 무주군 설천면 일대 231만여㎡ 부지에 태권도 전용 T1 경기장과 실내공연장, 태권도 연수원, 태권도 전문 박물관, 수련·연구소, 체험관 등이 들어섰다.

민간투자 유치는 현재까지 실적이 전무하다. 민간투자는 태권도원 부지 13만3천㎡ 민자 지구에 가족 휴양시설을 비롯해 레포츠 시설, 한방 케어 센터, 체류형 힐링센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민자유치를 위해 2008년 태권도공원 민자유치 조례를 제정한 후 2009년 민자유치 계획을 공고하고 개발사업에 착수했으나, 10년이 넘은 세월동안 한 건의 민자도 유치하지 못했다.

태권도원 민자유치는 지난 2017년에 서울지역 업체 2곳이 사업을 신청했으나 사업부실 등으로 불발되기도 했다. 전북도가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민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기업들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주 지역이 접근성이 좋지 않고 수익성도 낮으며 호텔 등 관련산업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이유다.

전북도가 주춤하는 사이 고양시는 2022년 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를 유치하고,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역시 태권도 스포츠교류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다. 전북 무주 태권도 성지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민자유치 관련 업무 전반을 점검하고 환골탈태 수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전북도는 태권도원 종합개발사업을 재점검하고 불가피하다면 공공 선도 투자와 민간투자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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