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안관엽 시인의 ‘사랑한다는 것’
[초대시] 안관엽 시인의 ‘사랑한다는 것’
  • 안관엽 시인
  • 승인 2021.04.2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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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것’

   

 세월이 흘러

 우리 사랑이 더욱 깊어질 무렵

 네가 모르는 것을 내가 알고

 네가 아는 것을 내가 몰라도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흔들 수 없을 것 같던 마음들이

 온갖 세파에 휘둘려 갈라지고

 도토리묵 같은 앙금도 쌓이고

 

 그래도 우리는 아직

 서로를 끔찍이 위하며

 서로 사랑하는 모습으로 남으리

 

 

 안관엽 시인 / 표현문학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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