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극복 방안은 백신
코로나 19 극복 방안은 백신
  • 장선일 전주대 의과학대학 학장
  • 승인 2021.04.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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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일 전주대 의과학대학 학장

 보건의 달을 맞아 특허청은 지난 15일 전문가들이 선정한 의료건강 발명품 30가지 중에서 1인당 3가지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800명이 참여해 약 1,300명의 유효반응을 얻고 그중 최고의 발명품은 응답률 17.5%를 차지한 백신(vaccine)을 선정하고 그 이유로는 전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1등 공신이기 때문이라 했다. 항생제는 인류 수명연장을 가능하게 한 공으로 2위로 선정되었으며, 3위는 각종 식품과 의약품을 보관할 수 냉장고라 했고, 뒤이어 마스크와 비누는 병원체의 물리적 침입차단과 청결 유지하기 때문에 유용한 발명품이라 그 가치를 평가했다.

  백신의 가장 큰 성과는 천연두를 지구로부터 완전 박멸시켰다는 것이고, 홍역, 디프테리아, 소아마비, 풍진, 백일해 등과 같은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되게 했다. 만일 백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건강과 수명은 어찌 되었을까?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은 46.1세에 불과했고, 당시 서민들의 평균 수명은 평균 35세 이하였을 것이라 한다. 그 당시 수명이 짧은 이유는 식수와 위생에 매우 취약했을 뿐만 아니라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2020년 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2.8세로 조선왕들보다 2배 이상 더 오래 살 수 있게 한 것은 바로 생물의학의 발전 덕분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모든 질병을 퇴치할 것만 같았던 오늘에도 계속되는 전염병 팬데믹 상황을 볼 때, 병원체도 무서운 속도로 진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2020년 팬데믹 선언 후 현재 1년 1개월 지나는 시점에서 전 세계 총 확진자가 1억4천만 명을 넘고 있고, 사망자도 3백만 명을 넘고 있다. 참으로 암담한 현실 속에서 우리 인류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이란 말인가? 바로 그 답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병원체의 감염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 흑사병은 1347년부터 약 3년 사이에 약 2천만 명을 희생시켰다. 당시 이탈리아는 사람과 물건을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검역 개념을 도입해 이 감염원으로부터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코로나 19 극복 중 첫째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감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둘째, 항생제와 같이 감염원을 사멸시키거나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인류 건강을 지켜 준 물질이 바로 항생제와 같은 치료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를 규명하여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약물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셋째, 인체의 면역반응을 인위적으로 유도하여 안전하면서도 감염원을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어야 한다. 현재 코로나 19 응급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문제는 시간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하고 있고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변이라는 변수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코로나 19 극복방안은 백신이 답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잘하고 있는 편이지만, 백신 수급과 접종 상황을 볼 때 걱정이 앞선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4월 17일 기준으로 전 인구의 38%가 1회 접종을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1회 이상 백신 접종자 수는 총 4억5979만 명으로 약 6%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전 인구의 62% 이상이 백신 접종과 회복 항체 형성으로 판단하고 코로나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전 세계 백신 접종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2.86%에 불과하다. 게다가 백신 수급 현황도 불투명하여 문제가 아닐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급기야 경기도에서는 자체 수급계획도 세우고 있다는 보고를 고려할 때 우리 지역도 코로나 19 상황을 예방에만 치우치지 말고 원활한 코로나 19에 대한 백신 수급계획을 세우고 속히 실전방안을 정부에 알려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코로나 19 극복방안이기 때문이다.
 

 장선일 <전주대 의과학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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