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피카소] <3> 말을 탄 투우사가 창으로 소를 공격하는 장면(Picador)
[이 봄, 피카소] <3> 말을 탄 투우사가 창으로 소를 공격하는 장면(Picador)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4.06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블로 피카소, 말을 탄 투우사가 창으로 소를 공격하는 장면 Picador, 그릇에 채색 후 유약, 42cm, 1959 ⓒ 2021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 (Korea)
파블로 피카소, 말을 탄 투우사가 창으로 소를 공격하는 장면 Picador, 그릇에 채색 후 유약, 42cm, 1959 ⓒ 2021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 (Korea)

 피카소의 알려진 그림 중 가장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진 작품의 소재도 투우사(Le Picador)였다. 어린 나이에 미술 교사인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피카소는 2년 만에 첫 유화 작품인 투우사를 완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적 예술가로서의 삶의 시작이었다.

 이번 정읍시립미술관 전시에 소개되고 있는 투우 시리즈 작품은 환호하는 관객들 앞에 투우사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소가 쓰러져 끌려나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뮬레타를 들고 있는 투우사를 향해 소가 달려가는 장면이다. 뮬레타는 투우사가 소를 도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빨간색 천을 일컫는다.

 피카소는 노란색 바탕 위에 점선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형상으로 투우사와 소를 표현했으며 관객들의 모습은 투우장 너머 뒤편에 굵은 점들로 표현했다. 스페인 태생의 피카소가 자신의 고향을 떠올리면서 그 정취를 표현해낸 흥미로운 작품이다.

 정읍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시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 정읍에서 사랑에 빠지다’는 5월 16일까지 계속된다.

 

 김미진 기자, 도움말 = 정읍시립미술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