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거리두기 격상...“다시 원격수업 위주” 학교현장 한숨
전주 거리두기 격상...“다시 원격수업 위주” 학교현장 한숨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4.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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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2주간 밀집도 조치 강화
비대면 수업 늘자 학생·학부모 “작년과 같아” 불만

 “올해는 다를 거라고 교육청과 학교에서 말했지만 다시 원격수업 위주로 돌아갔네요”

 초등학생 아들을 둔 김지선(41)씨는 거리두기 상향으로 인한 교내 밀집도 상향 소식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김 씨는 “거리두기가 연장된다면 밀집도 조치도 연장될텐데, 아이가 혼자 수업듣는 걸 생각하면 일을 그만둬야 할 지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일 거리두기 상향에 따라 학교내 밀집도 조치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결국 작년과 똑같이 원격수업 위주의 학사운영이다”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전주시 관내 학사운영 방안은 오는 15일까지 ▲400명 초과·400명 이하 학급당 평균 학생수 25명 초과 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유지 ▲전교생 300명 이하 학교·400명 이하 학급당 평균 25명 이하 학교는 등교수업 원칙이다. 다만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2로 운영이 가능하다.

 전주시 관내 학교의 경우 초등학교 75교, 중학교 40교, 고등학교 12교 등 총 127개교다. 이중 300명 이하 학교는 총 38교(초등학교 28, 중학교 10), 300명 이상 400명 이하 학교는 5교(초등학교 3교, 중학교 2교), 400명 초과 학교는 84교(초등학교 44교, 중학교 28교, 고등학교 12교)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86개의 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이뤄진다.

 또한 도교육청은 최근 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학생의 학교 밖 코로나19 확진이 늘어난에 따라 중학교는 현행(밀집도 3분의 2) 학사운영 유지를 권장하고, 철저한 방역하에 등교와 원격수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밀집도 조치와 별개로 학업에 대한 부담이 개인과 가정이 짊어져야 함에 불만을 토로했다. 중학생 김모(15·여)학생은 “작년보다 나아질줄 알았는데 여전히 컨텐츠 수업이 자꾸 끊기거나 집중하기 더 힘들다”라며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결국 학원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송모(48)씨는 “15일까지의 조치로 끝나면 좋겠지만 산발적인 감염이 끊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교육에 대한 부담은 올해도 학부모와 학생이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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